엘티삼보, 홍콩 국제공항 후속작 부재…역성장 조짐 [건설리포트]실적 하락세 뚜렷, 해외 일감 축소 영향
이명관 기자공개 2019-12-06 09:27:41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3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T그룹 지주사격인 엘티삼보(옛 삼보이엔씨)가 연간 기준 역성장할 조짐이다. 작년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하며 역대급 성적을 받았지만, 올해엔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그 동안의 성장세를 이끌어온 해외사업이 부진한 탓이다. 특히 작년 성과를 이끌었던 홍콩 국제공항 프로젝트를 이을 후속작을 찾지 못하면서 일감이 줄고 있다. 국내 사업에서 돌파구를 모색 중이지만 해외사업의 부진을 상쇄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현금창출력도 크게 저하됐다.엘티삼보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연결기준 매출 8011억원, 영업이익 8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40.6%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30.5% 줄어든 696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대로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매출 1조원 달성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역성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엘티삼보가 올해 들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성장을 이끌어온 '홍콩 국제공한 지반 개량 공사'를 이을 후속 프로젝트를 발굴하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홍콩 국제공항 프로젝트는 4개 공구로 이뤄져 있다. 수주 규모만 8108억원에 달한다.
홍콩 국제공항 프로젝트의 실적이 반영된 2017년 엘티삼보는 매출 7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전까지 엘티삼보의 매출은 4000억원대에 머물러 있었다. 작년엔 4개 사업장 중 2곳이 준공되면서 매출로 대거 잡혔다. 작년 홍콩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매출은 4000억원 가량 된다. 이를 통해 작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역대급이었다. 영업이익이 2017년 900억원, 작년엔 2000억원에 육박했다. 영업이익률도 2017년 12.6%, 작년 16.2%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에는 한 해 동안 유입된 현금이 무려 2788억원에 달했다. 이중 투자재원으로 활용되는 잉여현금도 20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홍콩 국제공한 프로젝트의 잔여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외형 성장을 이끌 소재가 사라졌다. 3분기 기준 남아있는 홍콩 국제공항 프로젝트 수주고는 285억원에 불과하다.

해외사업의 비중이 높았던 엘티삼보는 홍콩 국제공항 프로젝트가 차츰 마무리되면서 수주고가 감소하고 있다. 수주잔고 추이를 보면 2015년 2444억원이었던 해외사업 수주고는 홍콩 국제공항 프로젝트를 수주한 2016년 1조993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홍콩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수주고는 2017년 6571억원, 2018 5423억원 등 해를 거듭할수록 줄었다. 지난 3분기말 기준 해외사업 수주고는 4967억원이다. 최근 4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서 오피스텔과 도시정비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수주고를 늘리며 선전했지만, 해외사업 수주잔고 감소폭을 상쇄하기엔 다소 역부족이었다. 2016년 1조4028억원이었던 전체 수주잔고는 지난 3월말 기준 9210억원까지 축소됐다.
이렇다 보니 내년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다. 사실상 엘티삼보 입장에선 지속 성장을 위해선 향후 홍콩 국제공항 프로젝트를 이을 후속 사업을 발굴해야하는 숙제를 떠안은 셈이다. 엘티삼보는 국내 사업은 물론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공략해 해외 일감을 확보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대외경제협력기금 사업에 참여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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