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기업, 정상화 첫해부터 '역성장' 조짐 [건설리포트]경기 침체 여파, 건축부문 부진 탓···도시정비사업에 달린 명운
이명관 기자공개 2019-12-09 07:23:01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 계열인 진흥기업이 정상기업 복귀 첫 해인 올해 기대와 달리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작년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던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 절차) 딱지를 7년만에 떼어냈지만 올해 마무리는 '역성장'이 예상된다. 핵심인 건축부문에서 다소 부진한 성과를 내면서 작년까지 어이져온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향후 진흥기업의 성장은 도시정비사업에 달렸다. 그동안 수주한 일감은 2조원에 이른다. 사업이 가시화될 경우 다시 '성장 모드'로 돌아설 수도 있다.
진흥기업은 올해 3분기 누적 별도기준 매출 4201억원, 영업이익 2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4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도 2.6%포인트 떨어진 5.41%를 나타냈다.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0배 가까이 불어난 24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일회성 요인으로 발생했던 380억원의 손실 탓에 작년 순이익 대폭 감소했는데 올해엔 별다른 특이 사항이 없었다.

현재 추세대로면 올해 역성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에 이어 매출 6000억원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진흥기업이 올해 들어 부진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건축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이다.
올해 매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건축부문 매출이 34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4392억원 대비 20.3% 감소한 규모다. 건축부문은 민간과 관급으로 구분되는데, 올해 두 분야에서 모두 전년과 달리 부진했다. 그나마 토목부문이 선전하면서 건축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 다만 건축부문의 감소폭을 상쇄할 정도는 아니었다. 토목부문 매출은 702억원으로 전년대 26.5% 늘었다.
건축부문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건설경기 침체와 맞닿아 있다. 수주 후 분양 일정이 미뤄지면서 착공에 돌입하지 못했다. 진흥기업 관계자는 "건축 중심이다 보니 건설업황에 영향을 받는 구조"라며 "수주했던 사업장의 공정이 본격화되는 내년 다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건설업황은 침체기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선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몸살을 앓고 있다. 다수의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루고 있는 이유다.
다만 진흥기업의 장기 전망 자체가 어두운 것은 아니다. 진흥기업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숫자로 가시화되지는 않았지만 확보한 물량이 자그마치 2조원에 달한다. 작년 연간 매출을 기준으로 보면 3년치 일감이다.
대형 사업장은 없지만 중형급 프로젝트를 상당수 확보한 상태다. 2900억원 규모의 부평 4구역주택개발정비사업을 비롯해 2860억원 수준의 송림1,2동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 등이 있다. 확보한 도시정비사업장은 13곳인데, 이들 사업이 본격화되면 진흥기업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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