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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웨이, '최대주주 vs 경영진' 경영권 갈등 격화 21일 임시 주총, 각 7명씩 14명 이사 후보 추천…3년 연속 적자 등 경영악화 탓

신상윤 기자공개 2020-01-09 13:20:2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제이웨이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달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과 최대주주 간에 이사회 장악을 위한 표 대결을 예고한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양측간 경영권 갈등으로 소송이 이어지고 있어 임시 주주총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이웨이는 이달 21일 서울 송파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 이사 및 감사 선임 등 안건을 논의한다. 정관 변경 안건에는 폐기물 처리 관련업 등 사업 목적 추가와 이사 수를 3명 이상으로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사 수 변경 안건은 주주 제안으로 상정됐다.

관심은 14명의 후보자가 이름을 올린 이사 선임 안건에 쏠린다. 제이웨이는 지난해부터 최대주주인 김병건 씨와 현 경영진 사이의 경영권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된 이사 후보들도 경영진이 장악한 현 이사회와 최대주주가 각각 7명씩 총 14명을 추천했다.

앞서 제이웨이는 지난해 11월에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15명의 이사를 선임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사 수를 늘리는 정관 변경 안건이 부결되면서 김직 사내이사 한 명만 새로 선임하는 데 그쳤다. 김 이사는 최대주주인 김병건 씨가 추천했다.

양측이 첨예하게 맞선 이유 중 하나는 경영 악화다. 제이웨이는 2000년 설립돼 디지털 영화관 콘텐츠 공급 및 시스템 유지보수 사업 등을 영위한다. 최근 3년간 적자를 면치 못한 상황이다. 2019년에도 적자가 지속될 경우 관리종목에 편입된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100억원, 영업손실 5억원, 당기순손실 7억원을 각각 기록한 상황이다.

최대주주인 김병건 씨(지분율 19.58%)가 이인범 대표이사 등 현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는 이유다. 김 씨는 동아꿈나무재단 이사장으로 2011년 최대주주에 올랐다. 반면 이 대표이사 등 현 경영진은 기존 사업만으로 흑자 전환이 어려운 만큼 신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제이웨이는 지난해 10월 말 유상증자를 통해 스티브홀딩스로부터 20억원을 조달했다. 이 중 10억원은 타 법인 증권 취득을 위한 자금이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지난해 11월 법원에 스티브홀딩스가 보유한 208만 주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하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대주주와 현 경영진 양측은 서면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요청한 상황이다. 현재 등기이사 대부분의 임기가 상반기에 종료되는 만큼 임시 주주총회는 양측의 명운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주주 측 관계자는 "현 경영진은 회사를 경영하면서 다른 회사에 대한 투자로 손실을 일으키는 등 상황을 악화시켰다"라며 "새로운 경영진을 세워 회사를 정상화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이웨이 관계자도 "최대주주 측은 신규 사업을 하겠다며 앞선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진에 들어왔지만 현재까지 이뤄진 것이 없다"라며 "현 경영진은 새로 조달한 자금을 신규 사업에 추진할 폐기물 재활용 업체 등을 인수해 경영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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