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1월 15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가 역대 처음으로 1%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전망이다. 연이은 채권발행으로 민평금리가 낮아졌지만 수요확보에 걸림돌이 되진 않았다. 모집액의 4배가 넘는 투자수요에 힘입어 처음으로 1%대 금리의 조달이 유력하다.꾸준한 재무개선 노력을 해온 덕에 향후 등급이 상승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역대 최저 금리 조달…모집액 4배 수요
오일허브코리아여수가 연초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14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4000억원에 달하는 기관수요를 확보하면서다. 모집액(1000억원)보다 4배 많은 물량이다.
수요 확보에 있어 우려감은 크지 않았다. 안정적인 사업기반으로 40~50%대 수익률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금리였다. A급인 오일허브코리아여수의 민평금리는 AA급 수준으로 낮게 형성됐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오일허브코리아여수의 3년물과 5년물 민평금리는 13일 기준 각각 1.782%, 1.943%다. 동일등급인 A+ 등급민평보다 3년물은 20bp, 5년물은 50bp가량 낮은 수준이다. 5년물의 경우 AA-급 민평금리(2.013%)보다 낮다. 투자기관 입장에서는 낮은 수익률은 지갑을 열기 꺼려하는 요인인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A+급임에도 불구하고 금리 레벨 자체가 AA급 웬만한 회사보다 낮았다"며 "수요예측 전부터 기관투자자가 금리 레벨에 따른 부담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확정된 금리는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3년물은 민평금리보다 3bp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AA-급보다 낮았던 5년물 금리 역시 민평금리보다 15bp 낮게 결정됐다. 3년물과 5년물 발행금리는 1.7%대, 1.8%대 수준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AA급 상향 기대감 반영
낮은 수익률에도 수요가 몰린 데 대해 등급 상향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의 현재 등급은 A+다. 2012년 처음으로 부여 받은 A+급 신용도를 수년간 유지 중이다. 주주사와 체결한 장기 시설사용 계약으로 사업안정성을 확보한 영향이 컸다.
최근 과제로 꼽혀온 재무개선 노력이 이어지면서 AA급에 바짝 다가섰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등급상향 트리거 요인으로 순차입금의존도 45% 이하, 잉여CF/총차입금 20% 초과를 제시했다. 올해 예상되는 해당 지표는 각각 44.3%, 18.6%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의 등급상향 트리거 요인은 순차입금/EBITDA 4배 이하, 부채비율 150% 이하로, 지난해 3분기 기준 해당지표는 각각 4.6배, 169.5%다.
시장 관계자는 "금리가 너무 낮아 고민한 기관도 많았지만 향후 등급이 상승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낮은 금리에도 수요예측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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