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해외게임사 열전]'뉴트로' SNK, 1000억대 매출…기존 IP 한계 '숙제'②게임 개발 대신 라이선스 매출 60% 차지, 완성도 등 지적도
신상윤 기자공개 2020-02-05 12:15:15
[편집자주]
해외 게임사들이 한국 자본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이들은 국내 게임사간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해외 게임사들의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3일 0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SNK는 게임회사로 분류되지만 개발보다는 지식재산권(IP)을 중심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한국과 중국, 미국 등에 자회사를 두고 IP 라이선스 사업을 펴고 있는 탓이다. 200개가 넘는 IP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을 보유한 반면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IP들의 반복된 사용으로 성장성에 한계도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일본법인 SNK는 매년 7월말 결산을 한다. 지난해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SNK는 같은 해 11월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구체적인 성과를 공개했다. 2018년 8월부터 2019년 7월까지의 SNK 연결기준 매출액은 99억엔, 영업이익 45억엔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5.3%, 영업이익은 20.9%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1.3% 개선된 30억엔으로 집계됐다. 원화로 환산하면 매출액 1021억원, 영업이익 464억원, 순이익 312억원이다.

주 수익원은 전신이었던 옛 SNK가 개발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와 '사무라이 스피리츠(사무라이 쇼다운)', '메탈슬러그' 등 게임들의 IP를 기반으로 한다. 일본을 비롯해 중국과 홍콩, 미국 등에 11개 계열사를 통해 사업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100% 자회사 테라페스타를 제외하면 게임 개발은 하지 않는다.
매출액의 큰 축인 IP 라이선스는 지난해 60억엔(60.6%)을 차지했다. 그 뒤를 △콘솔 및 PC 게임 관련 19억엔(19.4%) △상품 12억엔(12.2%) △모바일 7억엔(6.8%) △기타 1억엔(1%) 순이이다. SNK의 주력 무대는 중국(홍콩 포함)이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49억엔(49.8%)을 중국에서 거뒀다. 그 외 일본(24억엔)과 미국(14억엔), 기타(11억엔) 등 지역에서 수익을 창출했다.

SNK는 최근 모바일 시장의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역량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중국 손자회사 '천진세용문화전매유한공사(Tianjin Seiyo Culture Media)'가 'King of Fighters 97 OL'을 포함해 5개 모바일 게임을 인수하면서 개발 인력 등을 확보한 배경도 이 같은 이유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다만 일부에선 SNK 확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수익 창출의 근간인 200여개 IP가 대부분 1980~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것을 반복해서 활용하는 '뉴트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구매력을 갖춘 성인들에게 과거 청소년 시절 오락실 등에서 소비했던 IP들이 낮은 완성도로 재사용된다는 인식으로 남을 경우 외면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을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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