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400억 투자 야심작 '플랫폼' 출시 연기 신종 코로나 사태에 일정 재조정…'보이콧 재팬' 이은 악재에 실적개선 차질
김선호 기자공개 2020-02-10 09:28:4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7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400억원을 투자한 여행플랫폼 ‘하나허브’ 출시를 연기했다. 이로 인해 하나투어 실적 개선도 예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관측된다.7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하나허브 출시 일정이 3월 말까지 늦춰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정도에 따라 일정이 더 연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나투어는 차세대 여행플랫폼 하나허브를 통한 실적 향상 기대감이 컸음에도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하나투어로선 예상치 못한 난관이다. 패키지여행이 소비자의 관심에서 멀어지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지난 한 해 동안 플랫폼 개발에 전력투구하며 올해 초 출시만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행플랫폼 하나허브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루겠다는 전략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경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은 2020년 경영 목표를 ‘신개념 패키지여행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 구축’으로 삼고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하나투어는 400억원을 들여 하나허브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 이달 중순에 출시하겠다고 밝혔었다.
당장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 하나투어는 MD(Merchandiser) 직군을 만들어 150명이 넘는 인력을 배치하고 해외 여행콘텐츠 발굴에 힘썼다. 또한 지난해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중국, 미국 등 10여 개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전 세계 총 14개국에 현지 법인을 갖추게 된 하나투어는 하나허브에 해외 각국의 여행상품을 출시해 소비자를 유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관광 시장이 급속히 냉각됨에 따라 하나투어는 하나허브 출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계획대로 하나허브를 출시할 시 기대만큼 소비자 관심을 끌기가 힘든 상황일 뿐더러 어려운 시기에 해외여행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는 탓이다.
‘보이콧 재팬’에 이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하나투어가 당초 목표했던 실적은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는 올해 매출로 8577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 24%, 73%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경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멈추지 않는다면 관광시장이 더 얼어붙을 것"이라며 "모든 관광 관련 업체가 숨을 죽인 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멈추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단 잠정적으로 3월 말로 하나허브를 출시 일정을 연기한 상태”라며 “관광시장 여건을 보며 출시 일정을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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