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9년만에 여성 사외이사…다양성·전문성 포석 회계·법률·경제·경영 등 출신…재일교포 4인 체제 유지
고설봉 기자공개 2020-03-09 09:39:3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6일 11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2011년 이후 약 9년만에 여성 사외이사를 맞이한다. 이사회 전문성을 고려해 회계·법률·경제·경영 등 분야에서 정재계 및 관료, 학계 출신 인사들로 사외이사진을 구성했다.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한 변화를 시도다.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5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를 개최하고 윤재원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와 진현덕 ㈜페도라 대표이사 등 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이들은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임기 만료로 퇴임하는 이만우·김화남 사외이사를 대신한다.
윤 후보자에 대한 신한금융 안팎의 기대감은 크다. 그는 1970년 생의 젊은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주총에서 윤 후보자의 선임이 확정될 경우 신한지주 이사회는 약 9년만에 여성 사외이사를 맞이하게 된다.
신한지주는 2007년 3월 전성빈 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를 선임하며 여성 사외이사 시대를 맞았다. 이어 2010년 3월 주총 및 임시 이사회에서 전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은행권 최초였다. 하지만 2011년 3월 전 사외이사가 퇴임하면서 신한지주의 여성 사외이사는 명맥이 끊겼다.
이후 신한지주 이사회는 남성 100%로 운영돼 왔다. 신한지주보다 뒤늦게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시작한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이 계속해 여성 사외이사를 배출한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 올 2월 말 기준 금융지주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를 둔 곳은 KB지주와 하나지주 2곳 뿐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윤재원 후보자는 회계 및 세무 분야의 전문 석학으로 동 분야에서 출중한 역량이 검증되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과 폭넓은 시각의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 선임은 성별 다양성 외에도 전문성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를 가진다.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인 윤 후보자는 회계 및 세무 분야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각종 회계·세무 관련 학회 및 정부기관 자문위원 활동을 활발히 수행하는 등 역량이 검증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윤 후보자는 전임자인 이만우 사외이사가 수행했던 회계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외이사는 한국회계학회 회장을 역임한 인물로 회계적 측면에서 경영활동의 조력 및 감시·감독 역할을 수행해 왔다.
또 신한지주 이사회는 각 사외이사들의 전문성에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게 된다. 현재 사외이사 연임이 확정된 기존 사외이사들은 정계, 학계, 법조계, 관료 등 다양한 출신들로 구성돼 있다.
박철 사외이사는 한국은행 부총재(관료) 출신의 경제학 전문가다. 이윤재 사외이사는 경영학을 전공한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정계) 출신이다. 변양호 사외이사는 금융정보분석원 원장(관료) 출신으로 경제학 박사다.
허용학 사외이사는 미국 콜롬비아대 국제정치학 석사를 졸업하고 홍콩 HKMA 대체투자부문 최고책임자 등을 역임한 글로벌 전문가다. 성재호 사외이사는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법조계 인사로 분류된다.
기존 재일교포 주주 몫으로 배정된 사외이사 구성에는 변화가 없다. 김화남 사외이사를 대체해 새로 선임될 진현덕 후보자도 재일교포다. 복합문화시설 사업을 영위 중인 ㈜페도라의 대표이사로 활동 중이다. 신한지주는 이사회 내 4인을 대규모 최대주주 집단인 재일교포에 배정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재일교포 지분율 총 합계는 최소 17%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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