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313억 웃돈 주고 헬로비전 인수 영업권 대거 인식…네트워크 설비공유 등 원가절감 효과 반영
원충희 기자공개 2020-03-13 07:33:1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0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말 인수한 LG헬로비전(옛 CJ헬로) 지분 50%+1주의 가격은 8000억원으로 가입자당 38만원 수준에 책정됐다. 2016년 SK텔레콤이 제시한 조건(가입자당 45만원)에 비하면 낮은 가격에 매수한 셈이다.그렇다면 공정가치로 평가한 LG헬로비전의 값어치는 얼마나 될까. LG유플러스는 인수대가 8000억원 중에서 5313억원을 영업권으로 처리했다. 인수지분의 공정가를 2686억원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다. 장부상으로는 5300억원 비싸게 산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지난해 2월 매각협상이 타결될 당시 LG헬로비전의 시가총액은 8132억원(2019년 2월 13일 종가기준). 이를 거래대상 지분율 50%로 환산하면 4065억원 수준이다. 최종 거래가는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4000억원 가량이 더해진 값이다.
앞서 2016년 SK텔레콤이 LG헬로비전을 인수하려 할 때 산정한 지분가치(Equity Value)와 순차입금 규모를 합산한 기업가치는 1조5368억원이었다. LG유플러스가 인수대가로 지불한 8000억원을 지분 100%로 환산할 경우 1조6000억원, 대략 비슷한 수준에서 기업가치가 형성돼 있다.

영업권은 M&A 거래에서 피인수기업이 보유한 초과이익창출력의 가치를 회계상으로 기재한 것이다. 기업인수로 지급한 대가가 피인수사의 순자산가치보다 많을 때 발생한다. 일종의 권리금 성격으로 미래의 경제적 효익을 현재 장부에 반영한 것이다. 인수한 기업지분의 가치는 결국 순자산 공정가치와 미래초과이익의 현재가치의 합이다. 여기서 미래초과이익의 현재가치가 영업권이다.
LG유플러스가 인식한 LG헬로비전 영업권에는 지배력 획득을 통한 유료방송시장 경쟁력 강화와 시장점유율 향상, 네트워크 설비 공유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다. 2019년 감사보고서에는 사업결합으로 인식된 영업권은 LG헬로비전과의 네트워크 설비 공유를 통한 비용절감 효과 등에서 발생했다고 기재돼 있다.
LG유플러스의 LG헬로비전 M&A는 이동통신망사업자(MNO)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를 인수한 첫 사례다. 그만큼 업계에선 유료방송시장의 지각변동을 예상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가입자 422만명을 보유한 종합유선방송사업(MSO) 1위 사업자다. IPTV 시장에서 3위에 머물고 있는 LG유플러스가 LG헬로비전의 가입자를 흡수할 경우 전체 유료방송시장 1위인 KT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재무적으로는 현금창출단위별로 일정수준 이상의 이익(회수가능금액)이 발생해야 웃돈으로 준 5313억원이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매년 평가된 회수가능금액이 장부가액보다 낮을 경우 손상차손으로 처리돼 비용으로 기재된다. 이는 당기순손익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그만큼 기업가치 대비 비싸게 샀다는 방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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