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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게임스톱' 투자 머스트운용, 경영참여 가능성은 행동주의 펀드 타깃…"별도 의견 표명하기 어렵다"

허인혜 기자공개 2020-05-06 07:47:2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4일 13: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머스트자산운용이 투자한 미국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Gamestop)'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영참여가 활발해지며 게임스톱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영화 '빅쇼트'로 유명한 미국의 헤지펀드 전문가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가 경영참여 목적의 지분을 늘렸고 헤스티아 캐피탈(Hestia Capital)이 이사회 2석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태영건설에 경영참여를 선언하고 거버넌스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는 등 행동주의 보폭을 넓힌 머스트운용이 게임스톱에도 경영참여를 선언할지 관심이 쏠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하락곡선을 그렸던 게임스톱의 주가는 4월 들어 반등하기 시작했다. 2013년 50달러 선을 유지했던 게임스톱의 주가는 3월 말 4달러 인근까지 폭락했다. 4월 말 기준 52주 최저가가 2.57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6달러 인근까지 주가가 회복됐다.

주가가 상승한 배경은 게임스톱의 1분기 실적 공시와 미국 투자자들의 이례적인 투자다. 게임스톱은 비디오게임에 대한 수요 하락과 아마존 등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확대, 코로나19에 따른 현장영업 중단에 따라 하락기를 걸었다.


현지 시장에서 게임스톱의 회복을 비관했지만 미국 내 유명 투자자들이 게임스톱에 베팅하며 전망이 갈렸다. 마이클 버리가 사이언 캐피탈(Scion Capital)을 통해 게임스톱에 롱 포지션을 취하는 한편 경영참여를 예고했고 헤스티아 캐피탈이 7.6%를, 도널드 포스(Donald Foss)가 5.3%를 신규 매입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머스트운용도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SCHEDULE 13G를 통해 게임스톱에 5% 공시를 내며 투자에 뛰어들었다. 미국 내 투자자들과 머스트운용은 게임스톱이 현저히 저평가돼 있으며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봤다.

전략은 일단 적중했다. 게임스톱의 4분기 실적 공시와 함께 주가가 뛰었다. 1분기 실적은 좋지 못했지만 자사주 매입을 명시해 주당 가치상승이 기대됐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발표된 게임스톱의 실적공시에 따르면 게임스탑은 2019년 말 자사주 350만주를 주당 평균 5.74달러의 가격으로 2010만달러에 사들였다. 4분기에 매입한 자사주를 포함해 2019년 한 해 동안 자사주 3810만주를 주당 평균 5.21달러의 값으로 1억9900만달러를 들여 매수한 셈이다.

이달 마이클 버리가 게임스톱의 주식을 추가 매입하자 하루 만에 주가가 22% 상승했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마이클 버리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 2월부터 4월까지 게임스톱 주식을 5.3% 추가매입했다는 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마이클 버리의 추가 매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임스톱의 주식이 22% 급상승했다. 마이클 버리는 지난해 9월 경영참여 목적을 포함하는 지분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마이클 버리의 입김이 더욱 거세지게 됐다.

주주서한을 통해 게임스톱의 이사진을 추천한 헤스티아 캐피탈도 행동주의 포지션을 유지하는 중이다. 헤스티아 캐피탈은 주주서한에서 게임스톱의 실질적인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무적인 판단력과 턴어라운드 경험이 풍부한 이사를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스티아 캐피탈과 게임스톱은 주주서한 이후 현재까지 이사 추천안을 두고 의견을 다투고 있다.

한편 태영건설에 경영참여를 선언했던 머스트운용이 게임스톱에도 행동주의 면모를 보일 지에 관심이 쏠린다. 머스트운용은 지난해 말 공시를 통해 태영건설에 대한 지분투자 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태영건설에 거버넌스 위원회 구축을 요구하는 등 실질적인 경영참여 활동도 이어졌다.

머스트운용은 게임스톱이 상대적으로 극명히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투자했기 때문에 게임스톱의 턴어라운드를 위한 경영참여를 단행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머스트운용 관계자는 다만 미국법상 경영참여 의지를 선제적으로 드러낼 수 없어 별도의 의견을 표명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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