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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기 디지털 애드기업]'스팩' 와이즈버즈, 그룹사 전방위 지원 '기대감'⑩커머스·SA 등 계열사 연계 신사업 추진, 상장 후 VC 등 투자 지분 '오버행' 우려

신상윤 기자공개 2020-06-26 09:25:49

[편집자주]

TV와 신문 등 전통 매체가 장악했던 광고시장은 모바일로 대표되는 온라인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광고주의 관심도 효율적인 광고 집행에 쏠렸고, 이는 빅데이터 등 IT기술로 무장한 플레이어들의 역할을 키웠다. 미디어렙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광고는 검색, 퍼포먼스 마케팅 등 시장을 세분화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더벨은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디지털 광고기업의 경쟁력과 미래 전략 등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2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RTB(Real Time Bidding)' 광고전문기업 와이즈버즈는 오는 8월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상장 후 와이즈버즈는 강점을 보였던 디스플레이광고(DA) 역량을 검색광고(SA)로 옮겨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 외 커머스를 비롯해 크리에이티브 사업 등에서도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모회사 다우키움그룹의 전방위 지원이 예상된다.

◇IPO 공모자금 145억, 신규사업 투입 예고

22일 와이즈버즈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와이즈버즈가 기업공개(IPO)로 확보할 공모자금은 145억원에 달한다. 조달된 자금은 △운영비 64억원 △건축비 40억원 △신규 사업 25억원 △R&D 개발 인력 충원 14억원 등에 투입된다.

눈길을 끄는 부문은 신규 사업이다. 와이즈버즈는 크리에이티브 사업을 비롯해 'SMB_커머스'와 SA 등 신규 사업에 공모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크리에이티브 사업이란 와이즈버즈가 직접 광고를 제작, 광고주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광고시장 내 모바일 비중이 확대되면서 다른 광고와 차별화를 두기 위한 크리에이티브 역량 강화가 중요해졌다.

'SMB_커머스'는 SNS 내에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커머스 셀러(Seller)를 위한 마케팅 솔루션을 비롯해 통합 포스팅 서비스를 말한다. 와이즈버즈 모기업의 계열사이자 주주인 다우기술과의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다우기술의 'SNS Form'은 SNS에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통합 판매관리 솔루션이다. 와이즈버즈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으로부터 '애드테크놀로지(Ad Technology)' 마케팅 파트너로 협력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 광고주 시장 확대를 비롯해 다우기술의 온라인 쇼핑몰 통합 관리 솔루션 '샤방넷' 등과 연계도 할 수 있다.

SA시장 확대도 기대된다. 최근 광고주들이 DA와 SA를 하나의 광고대행사로 일원화하는 추세인 만큼 이와 관련한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와이즈버즈는 그동안 동영상을 중심으로 DA 경쟁력을 키웠던 만큼 SA 시장은 모기업의 지원에 힘입어 새로운 광고주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예컨대 다우키움그룹사 내 광고 물량 수주를 시작으로 기존 DA 광고주의 SA 물량 수주 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

그 외 네이버의 메신저 서비스 라인(LINE)을 비롯해 카카오의 카카오톡 등 메신저 서비스가 페이스북 등 RTB 광고와 유사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만큼 신규 매체 확보에도 나선다. 이와 관련 와이즈버즈는 네이버의 라인 광고 플랫폼 집행권을 취득하고 있어 향후 대만 또는 태국 등 해외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VC 등 전문투자자 오버행 우려

와이즈버즈의 신규 사업의 방향타는 그룹사를 향하고 있다. 광고대행시장 내 경쟁이 치열한 만큼 그룹 물량을 우선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와이즈버즈의 최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미래테크놀로지는 OTP(One Time Password) 제품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보안전문회사다. 미래테크놀로지는 다우키움그룹의 다우데이타와 다우기술이 각각 30.45%, 26.6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미래테크놀로지는 2017년 12월 계열사 알트탭 등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인수하면서 와이즈버즈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알트탭을 비롯해 와이즈버즈 지분을 갖고 있던 주주들의 구주 73만3267주를 280억원에 인수했다. 이와 함께 미래테크놀로지가 속한 다우키움그룹 계열사들도 와이즈버즈 잔여 지분 인수에 나섰다. 그 결과, 와이즈버즈에 대한 다우키움그룹의 지배력은 확대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최대주주 미래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창업주 김종원 대표이사(지분율 9.91%)와 다우기술(지분율 4.65%), 한국정보인증(지분율 4.65%), 키움증권(지분율 4.65%) 및 자기주식(지분율 3.69%)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60.11% 수준이다.

오는 8월 엔에이치스팩12호와 스팩(SPAC)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 후 미래테크놀로지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9.27%로 변경될 예정이다. 다우키움그룹이 계열사를 동원해 와이즈버즈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향후 신규 사업에 각 사업부와의 협력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IPO 후 보호예수 의무가 없는 주주들의 지분 매도 가능성은 '오버행' 우려를 불러온다. 여기에는 다우키움그룹의 벤처캐피탈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미래창조다우키움시너지M&A세컨더리투자조합(이하 다우키움M&A세컨더리)' 등이 보유한 투자자들도 포함돼 있다.

상장 직후 와이즈버즈의 미보호예수 주식 수는 다우키움M&A세컨더리 565만3204주 등 총 1558만69198주다. 지분율 기준 33%(CB 미전환 시)에 달하는 물량이다. 벤처금융 또는 전문투자자에 해당하는 이 주주들은 투자시점이 상장 예비심사 청구일 기준 2년을 넘어 보호예수 의무 기간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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