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뉴노멀 2.0 도래…中 가장 먼저 회복"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미국 향후 1~2년간 제로 금리 유지 전망"
김슬기 기자공개 2020-08-31 07:39:46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7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으로 뉴노멀 2.0(New normal)이 도래했다. 교역량은 내년이 되어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렵다."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 전망과 시사점'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뉴 노멀은 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을 뜻한다. 뉴노멀 1.0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나타난 시대 변화로 저성장, 저소비, 높은 실업률, 고위험, 규제강화, 미 경제 역할 축소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뉴노멀 1.0은 2018~2019년 마무리되는 것이 예상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올해 국제통화기금(IMF)는 전세계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4.9%로 전망했다. 선진국은 -8%, 개도국은 -3%의 성장률로 봤다. 그는 "선진국의 경우 내수 소비 비중이 높기 때문에 코로나19 영향 등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세계은행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위기는 1945~1946년 침체 이후 가장 심각한 불황으로 전망했다. 역성장하는 국가는 154개로 전망될 정도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91개국이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당히 심각한 충격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주요국 중에서 코로나19 영향에서 가장 빨리 벗어날 곳으로 중국을 꼽았다. 그는 "가장 먼저 중국이 빠져나가고 유럽, 미국, 일본 순으로 경기 회복의 시차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회복에는 미국과 중국의 회복 속도에 달려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우 1분기 침체 후 2분기 이후 반등을 모색 중에 있다. 봉쇄 조치 등으로 인해 1분기 소비 및 투자가 급감했고 생산과 수출 부진도 지속됐으나 다른 나라와 달리 2분기부터 개선되고 있다. 그는 중국의 잠재성장률이 6%인데 올해 4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으로는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연간 1% 성장, 현대경제연구원은 3.1%로 봤다.

또 하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은 올 11월 대선이다. 현재 비이든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대문이다. 그는 "두 사람 모두 통상정책에 있어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고 있지만 바이든은 다자무역 협정에 호의적일 뿐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도 비관세적 장벽을 선호한다"며 "내년의 통상정책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주요 국가들의 봉쇄조치가 완화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는 "코로나19 초기에는 봉쇄 조치가 심했으나 4월 이후 확진자수 증가와 상관없이 봉쇄조치가 완화되고 있다"며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 봉쇄조치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아니지만 3분기에서 4분기로 갈 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는 미국 정책금리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제로금리일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1~2년 안에 인상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올 들어 G10의 유동성 공급은 16조달러에서 22조달러까지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환율은 달러 유동성 확대로 하반기로 갈수록 원화환율 강세로 갈 것으로 봤다. 원자재 가격은 하락이 지속될 것이며 유가는 당분간 배럴당 40달러 내외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업들은 단기적인 경기 침체에 다른 경영상의 위기 시나리오에 대응해 '비상 경영'이라는 화두 아래 비용 절감 및 리스크 관리 능력 점검에 주력해야 한다"며 "많은 산업에서 '죽음의 계곡(단기 유동성 고갈)' 전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규 투자 유보, 유동성 확보, 장·단기 부채 조정 등 보수적인 자금관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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