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봇물에 IB도 옥석가리기…중·소형딜 포기 진행기업 만으로 일손 빠듯…하위권 증권사 수혜 전망
이경주 기자공개 2020-09-18 13:37:4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7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에도 IPO(기업공개) 추진 기업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면서 IB(투자은행) 업계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대형IB들은 상장작업을 진행하는 기업만으로도 일손이 부족해 일부 중·소형딜 신규 수임은 포기하고 있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이메디신이 최근 진행하고 있는 IPO 주관사 선정 작업은 중소형 증권사 위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일부 대형IB들이 입찰제안서 제출을 포기했다. IPO진행기업이 워낙 많아 일손이 부족해진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평소 같으면 입찰제안서를 썼겠지만 지금은 일이 너무 몰리고 바빠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메디신은 미래는 유망하지만 실적이 가시화 안된 스타트업이다. 뇌파를 이용해 경증 치매와 같은 질병들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AI솔루션인 아이싱크브레인((iSyncBrain)을 개발한다. 작년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허가도 받았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10억원에 그쳐 공모규모는 소액에 머무를 수 있다. IB입장에선 들이는 품 대비 주관실적과 수수료 기여도가 낮다.
IPO 시장은 코로나19 국면에 되레 활황이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증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상'을 기록한 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는 '따따상'까지 기록할 정도로 공모주 투심이 과열수준으로 치솟아 있다.
덕분에 최근 IPO 건수는 평시였던 작년보다 많다. 올 7월부터 8월까지 신규상장 건수는 27건으로 작년 같은기간 25건보다 2건 앞선다. 예비심사청구건은 더 많다. 올 7월 이후 9월 16일까지 예비심사청구(신규상장)는 3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28건보다 10건 앞선다.
대형IB의 일손이 부족해진 배경이다. 반대로 IPO 주관실적 하위권 기업들이 신규수임 기회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지금 실적도 중요하지만 신규수임은 미래먹거리이기 때문에 여력이 있다면 확보할 것”이라며 “우선은 중소형 하우스들이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