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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 딜 '두타몰' 매각, 숨은 조력자 나라감정평가 제한 경쟁입찰 거쳐 자문사 낙점, 순조로운 딜 클로징 속 실력 입증

이명관 기자공개 2020-10-08 14:19:4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6일 15: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대문 랜드마크인 두산그룹 본사 '두타몰' 거래가 최근 마무리됐다. 인수자는 마스턴투자운용이다. 이 과정에서 숨은 조력자였던 '나라감정평가법인'에 시선이 쏠린다. 부동산 중개업에 뛰어든 지 4년 만에 대형 딜을 자문하며 시장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께 종결된 두타몰 거래에서 나라감정평가법인 계열의 중개법인인 '나라 Realty Plus부동산중개법인'이 매각 자문을 맡은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시장에선 별도 자문사 없이 직접 두산그룹이 매각 프로세스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자문사 선정 입찰을 하지는 않았다"며 "몇 군데 선별해 입찰을 거쳐 나라감정평가법인을 낙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트랙 레코드가 없었던 나라감정평가법인이 쟁쟁한 톱티어 자문사를 제치고 두타몰 매각 자문을 맡았다는 점에서 인적 네트워크가 작용한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나라감정평가법인이 자회사를 통해 이 시장에 뛰어든 시기는 2015년 12월이다. 부동산 중개업에 뛰어든 이유는 포화 상태에 이른 감정평가사 시장에서 탈피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물론 초반부터 활발하기 실적을 내지는 못했다. 업의 특성상 트랙 레코드가 없을 경우 이름값 있는 자문사와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나라감정평가법인은 중개업 진출 초기부터 외부에서 실력 있는 인력을 영입해 부족한 레코드를 채웠다.

그렇게 차츰 레코드를 쌓아나갔지만, 대표작으로 내세울만한 딜은 마땅치 않았다. 그러다 올해 랜드마크 딜로 꼽힐 두타몰을 자문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두타몰은 두산그룹 본사 사옥이란 상징성이 있는 빅딜이다. 대형 딜 경험이 많지 않은 두타몰 거래를 순조롭게 마무리하며 남다를 실력을 입증했다. 가격도 채권단의 눈높이에 걸맞았다. 이번 두타몰 거래금액은 8000억원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자문시장은 외국계와 신생업체, 국내 대형 회계법인 등 최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나라감정평가법인은 올해 쌓은 레코드를 바탕으로 향후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나라감정평가법인은 올해 두타몰 이외에도 차곡차곡 레코드를 쌓아나가고 있다. 올해 때 아닌 호황기를 맞이한 골프장 M&A에서도 자문 실적을 쌓고 있다. 나라감정평가법인의 대표딜은 올해 상반기 더플레이어스 골프장이 있다. 인수자는 캡스톤자산운용으로 매각가는 1700억원이었다.

나라감정평가법인은 감정평가 업계서 손꼽히는 강자였다. 1989년 5월 나라감정평가합동사무소로 출범했는데, 법인 형태를 갖춘 1991년 6월 이후 곧바로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나라감정평가법인은 1993년부터 톱티어 감정평가법인으로 올라서며 업계 1위로 발돋움했다. 1993년 처음 1위에 오른 이후 2006년까지 무려 14년 동안 1위를 놓치지 않았다. 2007년 13개 대형법인 체제가 확립된 이후에도 나라감정평가법인은 순항했다. 2007년 국토교통부 주도로 진행된 감정평가법인 간 합종연횡에 따라 대형법인이 우후죽순 생겨났는데, 나라감정평가법인은 순혈주의를 택했다.

감정평가사 수가 곧 해당 법인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다 보니 시장 일부에선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나라감정평가법인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2007년 매출 486억원으로 2위에 오르면 산뜻하게 출발했다. 2008년에도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2009년 다시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2010년에 업계에서 최초로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며 선두를 수성했다.

물론 최근 실적은 예년만 못하다. 경쟁강도가 강해지고 있는데다, 핵심 인력의 노령화가 겹친 탓이다. 이에 나라감정평가법인은 부동산 중개를 비롯해 PCM사업으로 눈길을 돌린 상태다. PCM사업은 세부적으로 프로젝트 관리(PM)와 건설원가 관리(CM)으로 나뉜다. PM의 경우 리스크 관리를, CM은 비용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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