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기아차, 품질 비용 불구 어닝서프라이즈 배경 'ASP 상승세'펀더멘털 개선 신호 '뚜렷', 주우정 전무 "구조적 변화"
김경태 기자공개 2020-10-30 09:57:5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7일 1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3분기 현대자동차처럼 대규모 엔진 품질 비용을 반영했다. 업계에서는 적자 전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2000억원에 육박하는 분기 흑자를 거두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어닝서프라이즈의 배경에는 평균판매가격(ASP·Average Selling Price)가 있다. 재무·IR 부서에서는 컨퍼런스콜에서 이 부분을 집중 설명하면서 펀더멘털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은 16조32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52억원, 당기순이익은 133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02%, 58.97% 감소했다.
손익이 작년보다 부진하기는 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주 합동 설명회를 열고 세타2 GDI 등 엔진에 관한 품질 비용 약 3조4000억원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회계에 설정한 금액은 1조2592억이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기아차가 3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할 가능성도 점쳤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3분기에 선전한 덕분에 누적 실적도 선방했다.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은 42조257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5%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7848억원, 당기순이익은 525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4.7%, 64.5% 감소했다.

호실적을 거두면서 전날(26일) 증권사 애널리스트,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열린 컨퍼런스콜의 분위기도 밝았다. 질의응답 시간에 애널리스트들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둔 부분을 긍정적으로 얘기하기도 했다.
컨콜에 나선 재무·IR 부서 임직원이 가장 강조한 부분은 ASP 상승이다. 실적의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한 이혜인 IR팀장은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ASP가 올라가고 있는 점을 매출 증가를 견인한 요인이라 밝혔다.
기아차의 내수 ASP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은 2015년에 잠시 주춤한 적이 있지만 대체로 올라가는 추세를 유지했다. 올해 3분기 내수와 수출 ASP는 각각 2천7700만원, 1만8400달러다. 직전 분기보다 각각 3.4%, 1.1% 상향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11.2%, 14.3% 솟았다.
이런 변화를 고려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주우정 재경본부장(전무)는 컨콜에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그는 실적과 향후 전망에서 지난해부터 밝혀온 '골든 사이클' 효과가 표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강조했다.
주 전무는 "차종별 신차 출시 시점에 가격 인상, 차종·트림·사양 부분 믹스 개선이 같이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중요한 건 전 권역에서 판촉비, 인센티브가 눈에 띄게 감소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상은 단기적 현상이나 지엽적, 국지적 현상으로 볼 게 아니며 중장기적인 노력으로 얻어낸 구조적 변화"라며 "시장에서 당사의 디자인을 포함한 제품 전반의 혁신, 개선이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1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플랜S'에서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플랜S의 중장기 재무 목표에는 2022년과 2025년에 영업이익률을 각각 5%, 6%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내연기관차를 제외한 전기차 분야에서는 2025년에 영업이익률 8% 달성이 계획이다.
ASP 상승세가 향후에도 지속되면 플랜S 목표 달성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주 전무는 신차 출시, 아직 진출하지 못한 해외 시장 공략, CKD 확대 등을 통해 구조적 펀더멘털 개선을 지속해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단순한 자동차 OEM이 아니라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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