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운용사 열전]‘PF 집중’ 메테우스운용, 자산다변화 시동②브릿지론·PF ‘대출형’ 중심 성장…오피스 매입·물류센터 개발 ‘확장’
이민호 기자공개 2020-12-21 07:55:01
[편집자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잠잠했던 부동산펀드 시장은 2016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저금리 기조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큰폭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르면 올해 부동산펀드 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더벨은 그동안 시장을 일궈온 부동산 운용사들과 그 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던 키맨(Key man)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은 브릿지론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출형 중심으로 사세를 확장해왔다. 올해 들어서는 대규모 PF 금융주관에도 성공하면서 부동산 운용업계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투자자산 다변화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남권역 중소형 오피스빌딩을 매입했으며 물류센터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대출형 성과 뚜렷…대규모 PF 금융주관 성사
메테우스자산운용은 2018년 6월 전문사모집합업 인가로 본격적인 펀드 비즈니스를 개시했다. 1년 6개월 만인 지난해말 누적 펀드설정액 5000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확장세를 보였고 올해 들어서는 7000억원을 뛰어넘었다. 올해 7월까지 모두 16개 펀드를 청산하는 등 엑시트 성과도 쌓이고 있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의 급성장에는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브릿지론과 PF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10월 경산 중산2지구 공동주택 신축사업에 대한 브릿지론을 실행했다. 전체 브릿지론 조달금액 2800억원 중 선순위 일부인 825억원을 책임졌다.
지난해 9월에는 송도 국제업무지구 주상복합 신축사업에 PF 대출을 제공했다. 전체 PF 조달금액 1800억원 중 선순위·중순위 일부인 750억원을 책임졌으며 현재 분양이 완료돼 조기상환을 마친 상태다.
이외에 하남 감일지구 공동주택 개발사업(650억원), 인천 계산동 복합문화상업시설 개발사업(101억원), 수원 서둔동 오피스텔 신축사업(70억원) 등에 브릿지론을 제공하며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토지담보 대출이나 시행이익·분양대금 유동화 대출의 형태로도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메테우스자산운용은 두 건의 대규모 PF 금융주관에도 성공했다. 7월 대표주관을 맡아 1500억원 규모 청주 매봉공원 민간조성사업 PF 대출계약을 성사시킨 데 이어 8월에는 한국투자증권과 공동주관으로 3380억원 규모 대구 동인동 주상복합 신축사업 PF 대출계약도 완료했다. 특히 대구 동인동 주상복합 신축사업의 경우 지난해부터 선순위 브릿지론을 수차례 공급하는 등 꾸준히 금융주관을 맡아왔다.
◇투자자산 다변화 시동…오피스 매입·물류센터 개발
투자자산 다변화도 진행 중이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은 지난해 5월 430억원 규모 서울 삼성동 티비에이치빌딩을 매입하며 실물부동산 비즈니스를 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에쿼티 총액인수 이후 셀다운을 진행했다. 해당 오피스빌딩은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로 코스피 상장사 티비에이치글로벌이 마스터리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메테우스자산운용은 펀드수익자에게 7%대 배당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780억원 규모 서울 대치동 참존빌딩을 매입하며 강남권역 투자실적을 추가했다. 지하 5층·지상 6층 규모로 아우디 전시장과 참존 등 100% 입주율을 달성하고 있다. 향후 삼성역 개발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물류센터 인허가를 진행해 물류센터 개발사업에도 진출했다. 연면적 3만6885㎡(약 1만1157평) 규모로 냉동·냉장창고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올해 2월 착공해 지난달말 기준 공정률은 25%로 내년 7월 준공 예정이다. 총 투자금액은 730억원으로 준공 이후 자산가치는 9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고양시 사리현동에 복합물류창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연면적 7만4921㎡(약 2만2663평) 규모로 이번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상 준공 시기는 2022년 5월로 준공 이후 자산가치는 12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은 내년에도 물류센터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티비에이치빌딩이나 참존빌딩처럼 강남권역에 집중해 중소형 오피스빌딩을 매입하고 리모델링 등으로 자산가치를 상승시키는 밸류에드(Value-add)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이외에 수도권 내 지식산업센터 개발도 진행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PBR 0.6 주가고민 삼성물산, 삼성로직스 분할검토까지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 경쟁사 합병 영향은
- [i-point]시노펙스, 경북 산불피해지역 '탄소중립 숲' 조성 공동 추진
- [캐시플로 모니터]삼양식품, 호실적 연동 법인세 부담 '현금흐름' 반영
- [thebell interview/컬리 10주년 줌인]김종훈 CFO "외형 확장에 방점, 수익성은 장기 전략"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플랫폼이 고르는 콘텐츠…제작 권력도 이동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손잡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
- [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새 멕시코법인 첫 매출 '전기차 부품 거점'
- [i-point]아이씨티케이, WIPO 글로벌 어워드 최종 후보 선정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달전략 분석]SK어드밴스드, 회사채 중심 조달로 차입 3배 증가
- [저평가 시그널: PBR 0.3]'저평가' SK디스커버리, 주주환원이 열쇠될까
- [저평가 시그널: PBR 0.3]BGF-BGF리테일 'PBR' 가른 요인은
- [머니체인 리포트]CJ그룹 '제당→셀렉타'로 이어지는 지급보증 부담
- CJ셀렉타 매각 철회가 남긴 과제
- [머니체인 리포트]R&D 자금소요 CJ바이오사이언스, 현금 지원군 'CJ아메리카'
- [저평가 시그널: PBR 0.3]현대제철, '미국 제철소' 건설로 PBR 개선 기대
- [머니체인 리포트]미국사업 중심 '슈완스' 떠받치는 CJ제일제당
- [Financial Index/SK그룹]HBM 덕본 SK하이닉스, 이자부담 큰폭 완화
- [Financial Index/SK그룹]SK렌터카 '통큰' 매각, SK네트웍스 재무개선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