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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녹스첨단소재, 4년 연속 주식배당 선택 내부현금 재투자로 성장 견인, 내년 실적 확대 전망

김슬기 기자공개 2020-12-24 08:29:1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3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소재업체인 이녹스첨단소재가 올해도 주식배당을 이어갈 계획이다. 보유현금을 배당에 사용하기보다 재투자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내년에는 주요 고객사 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 주가상승 여력도 큰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녹스첨단소재는 이사회를 열고 2020년 회계연도 주식배당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주식수는 0.03주로 배당규모는 총 27만3336주다. 배당주식수는 발행주식 수에서 자사주를 제외한 주식을 대상으로 산정했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31일이다.

반도체 패키지(PKG)·디스플레이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주로 생산하는 이녹스첨단소재는 2017년 7월 이녹스 인적분할 이후 탄생한 업체다. 현재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세계 1위 기업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손꼽히는 전자대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전체 매출 가운데 FPCB용 소재 비중이 45%대. 디스플레이용 OLED 소재 비중은 44%에 달한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줄곧 현금배당이 아닌 주식배당을 고수했다. 매년 보통주 1주당 0.03주의 배당을 이어왔다. 회사 분할 전 이녹스는 배당을 하지 않았으나 기업 분할 후에는 주주환원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녹스첨단소재의 주가는 분할 이후였던 2017년 7만~8만원대에서 형성됐다. 올 들어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졌다가 현재는 4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녹스첨단소재 관계자는 "현금배당도 좋지만 아직 성장성을 고려하면 내부현금을 배당으로 사용하기보다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 향후 기업의 성장률을 높이는게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현금보유량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 3분기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024억원으로 전년 말(850억원) 대비 늘어났다. 다만 차입금 역시 1064억원에서 1282억원으로 증가, 순차입금 수준은 작년 말과 비슷하다. 현재 순차입금 수준은 258억원으로 지난해 말 215억원에 비해 43억원 증가했다.

올해 성적은 전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매출액 3416억원, 영업이익 432억원으로 전망, 작년 실적 대비 각각 2.2%, 7.1% 감소할 것으로 봤다. 내년 실적은 매출액 4239억원, 영업이익 579억원으로 전년대비 24%, 34% 증가가 전망된다.

올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S20 시리즈 스마트폰 판매 부진,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라인 가동 지연 등의 이슈가 생기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3분기 매출액은 1059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라인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대형 OLED 관련 소재 물량이 증가했고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중소형 OLED 관련 매출도 늘어난 덕분이다. 중소형 OLED 매출비중은 삼성디스플레이 비중이 높다.

올해 이녹스첨단소재 주가는 변동폭이 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때 이녹스첨단소재 역시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다. 올 3월 19일 종가는 2만8250원을 기록,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4만4800원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종가 5만3500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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