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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대어' 더블유씨피, IPO 대표주관에 KB증권 공동주관 신금투 합류…글로벌 분리막 기업, 조 단위 딜 부상

양정우 기자공개 2020-12-30 12:58:1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8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분리막 기업 더블유씨피(WCP)가 상장을 이끌 대표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했다. 글로벌 2차전지 분리막 시장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함께 입지를 다지고 있는 토종 기업이다.

28일 IB업계에 따르면 더블유씨피는 최근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KB증권을 낙점했다. 공동주관사로는 신한금융투자가 합류했다. 그간 상장 파트너 자리를 놓고 대형사는 물론 주요 증권사가 경합을 벌여왔다.

시장 관계자는 "더블유씨피가 이날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 주관사단 선정 결과를 통지했다"며 "KB증권이 대표주관사로서 향후 IPO를 총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유씨피는 전기차용 2차전지 소재인 분리막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 소재로 꼽힌다. 핵심 거래처와 장기 공급 협약을 맺어 안정적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 핵심 소재의 경우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돼 있어 가격 협상력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2차전지 섹터가 '핫'한 인기를 누리면서 IPO에 나서는 데 유리한 여건이 조성돼 있다. 에코프로비엠, 천보, 아이티엠반도체 등 대어급 기업이 IPO에 나선 이후 주가가 치솟았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시가총액이 3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내년엔 상장 몸값이 6~7조원 수준으로 여겨지는 SKIET도 IPO에 나선다. 2차전지 영역에 대한 투자 심리가 재차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더블유씨피와 동종 업계에서 경쟁을 벌이는 SK그룹의 계열사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자본집약적 생산 설비를 갖춘 사업은 밸류에이션 방식이 어느 정도 정형화돼 있다. 비교기업인 상장사의 몸값에 비례해 'EV/EBITDA'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매기는 게 일반적이다. 먼저 증시에 입성하는 SKIET가 향후 더블유씨피의 상장 밸류를 짜는 데 기준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028억원, 206억원으로 집계됐다. 적자는 2차전지 분리막 수요에 대응하고자 대대적 투자를 벌인 결과다. 근래 들어 8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충주에 분리막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삼성SDI, LG화학 등 주요 고객의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다. 앞으로 삼성SDI의 신형 전기차(EV)용 배터리에 탑재되는 분리막도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더블유씨피는 올해 초 국내 금융권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와 신한금융투자, 산업은행 등이 17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이 조달 자금은 추가 증설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생산성을 강화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더블유씨피는 내년 2차전지 섹터의 또 다른 IPO 빅딜"이라며 "국내외 증시에서 2차전지 기업의 주가가 랠리를 벌이는 것도 호재"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투자 비용이 많아 적자 실적을 거뒀지만 올해 EBITDA 기준 이익은 확연히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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