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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가 향방 가를 배당금, 얼마나 오를까 향후 환원 기조 가늠할 '시금석'…현실적 배당재원 '3100억~3400억원'

최필우 기자공개 2020-12-30 08:10:4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12: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내년초 확정할 배당금 규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 배당 정책이 수립 이후 처음으로 확정되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이미 배당락일이 도래했으나 이번 배당이 향후 KT의 주주환원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인 만큼 주가 향방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별도기준) 649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한해 기록한 4318억원을 이미 2000억원 이상 넘어섰다. 4분기 실적이 추가되면 2017년 순이익(8093억원)을 갱신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KT의 별도기준 순이익이 개선되면서 배당도 이에 연동돼 상향될 전망이다. KT는 지난 5월 새 배당정책을 발표하면서 2020~2022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 순이익의 50%를 배당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순이익이 낮아진다 해도 2019년 주당 배당금인 1100원을 유지한다는 조건이 추가됐다. 즉 전년도 배당 수준을 유지하되 순이익 규모에 따라 배당금을 늘린다는 얘기다.


올해 3분기까지의 실적만 놓고 봐도 KT가 3245억원을 웃도는 순이익에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금액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KT는 단말기 보조금 관련 부가세 환급, 임금 인상 소급분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실적 변동이 큰 편이었다. 최근 유·무형자산 처분에 따른 영업외 손익 발생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배당 재원이 크게 줄어들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선 현실적으로 3000억원대 초중반의 배당 재원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년 연속 1100원이었던 주당 배당금을 올해 1200원으로 올릴 경우 3133억원, 1300원으로 올릴 경우 3394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1100원으로 2년 연속 동결은 강한 주주 반발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내년과 내후년 배당금 상향까지 염두에 두고 올해는 1200원 수준에서 정해질 것이란 시각이 주를 이룬다.


이번 KT 주당배당금이 얼마로 정해지냐에 따라 주가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KT는 2014년 영업 적자를 기록해 배당을 지급하지 못한 이후 배당 수준이 주주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통신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만큼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했으나 2017년이 돼서야 별도 순이익 절반을 배당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순이익 급감에도 불구 전년도 수준의 배당총액을 유지했음에도 주주들은 이를 최소한의 조치 정도로 받아들였다.

KT 배당 정책에 대한 인식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2010년대 초반 5만원을 소폭 밑돌던 주가는 10여년이 지난 현재 2만5000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난 10년간 저금리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배당주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시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주가 흐름이다. 이 때문에 파격적인 배당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을 내렸으나 시장이 이를 큰 호재로 인식하지 않는 것도 이번 배당 규모에 이목이 쏠리는 요인이다. KT는 지나친 주가 저평가를 매입 이유로 들었으나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 용도로 사용하겠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소각이 전제되지 않으면 자사주 매입 만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데 한계가 있다. 결국 내년 1분기 확정될 배당 규모가 실적과 함께 향후 주가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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