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템포 빨라진' 정의선號 현대차, 투자·사업개편 '광폭행보'첫 해외 M&A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발표, 계열사 사업부 양도·합병 등 동시다발 결정
김경태 기자공개 2020-12-14 09:09:1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1일 1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회장 체제 현대차그룹 행보가 거침없다. 사상 첫 해외 인수합병(M&A)을 공식화하며 국내에 국한하지 않는 투자 역량을 과시했다. 아울러 계열사 간 사업부 양도·합병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며 일사불란한 미래 대비에 나섰다. 정 회장이 그리는 현대차그룹의 미래를 고려할 때 앞으로도 변화가 지속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11일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Inc.)'를 구주 취득,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8억8000만 달러(약 9558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가 각각 지분 30%, 20%, 10%를 확보한다. 정 회장도 사재 2390억원 가량을 투입해 지분 20%를 가질 계획이다.
지난달 현대차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설이 불거졌을 때 일각에서는 의구심을 가졌다. 과거 토요타와 아마존도 인수를 시도했지만 무산됐고 현대차그룹이 합작 투자를 넘은 해외 M&A를 진행한 경험이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하지만 정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M&A 성사를 이뤘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더 이상 완성차 제조에 국한하는 것이 아닌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M&A 카드를 과감하게 꺼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는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이후 10년만에 추진한 M&A이자 첫 해외기업 매입이라는 역사를 만들게 됐다. 더군다나 토요타와 아마존도 품지 못한 곳을 한국 완성차기업이 인수하게 됐다는 의미도 있다.
소프트뱅크그룹·보스턴 다이내믹스와 긴밀한 협의, 사전교감이 이뤄졌다는 점도 정 회장의 치밀함을 엿볼 수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향후에도 보스턴다 이내믹스 지분 20%를 지속 보유한다. 로버트 플레이터(Robert Playter) 최고경영자(CEO) 역시 현대차그룹의 인수를 반겼다.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스마트 로봇 핵심 기업으로 세계 유수의 모빌리티 기업인 현대차그룹과 함께 로봇 상용화 가속화에 나서게 돼 감격스럽다”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미래는 매우 밝으며 소프트뱅크그룹도 이들의 성공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공식화 외에도 그룹 계열사들이 사업부 양도와 합병 등을 잇달아 결정하며 미래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했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현대오트론의 반도체사업부를 인수키로 했다. 현대오트론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각각 지분 60%, 20%, 20%를 보유한 곳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통합 공급 및 연구개발사업 인적·물적 자산을 1332억원에 양수한다. 거래일은 내년 1월1일이다.
현대오트론은 반도체사업부를 넘긴 뒤 다른 계열사와 한몸이 된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날 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을 합병한다고 밝혔다. 3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해당 내용을 결의했다. 내년 2월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합병기일은 내년 4월1일이다. 합병비율은 '1:0.96:0.12'로 책정됐다.
사측은 3사 합병은 현대자동차그룹 내 분산된 소프트웨어 역량을 통합해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과 시장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갖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현대오토에버의 최대주주는 현대차로 지분 28.48%를 보유하고 있다. 그다음은 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19.05%씩 갖고 있다. 정 회장도 주식을 소유하고 있고 지분율은 9.57%다. 그는 현대오토에버 설립 초기 지분 20%를 보유했다가 2019년초 상장 과정에서 주식 201만주를 964억8000만원에 처분해 현금화했다.
지난달 현대차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설이 불거졌을 때 일각에서는 의구심을 가졌다. 과거 토요타와 아마존도 인수를 시도했지만 무산됐고 현대차그룹이 합작 투자를 넘은 해외 M&A를 진행한 경험이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하지만 정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M&A 성사를 이뤘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더 이상 완성차 제조에 국한하는 것이 아닌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M&A 카드를 과감하게 꺼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는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이후 10년만에 추진한 M&A이자 첫 해외기업 매입이라는 역사를 만들게 됐다. 더군다나 토요타와 아마존도 품지 못한 곳을 한국 완성차기업이 인수하게 됐다는 의미도 있다.
소프트뱅크그룹·보스턴 다이내믹스와 긴밀한 협의, 사전교감이 이뤄졌다는 점도 정 회장의 치밀함을 엿볼 수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향후에도 보스턴다 이내믹스 지분 20%를 지속 보유한다. 로버트 플레이터(Robert Playter) 최고경영자(CEO) 역시 현대차그룹의 인수를 반겼다.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스마트 로봇 핵심 기업으로 세계 유수의 모빌리티 기업인 현대차그룹과 함께 로봇 상용화 가속화에 나서게 돼 감격스럽다”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미래는 매우 밝으며 소프트뱅크그룹도 이들의 성공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공식화 외에도 그룹 계열사들이 사업부 양도와 합병 등을 잇달아 결정하며 미래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했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현대오트론의 반도체사업부를 인수키로 했다. 현대오트론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각각 지분 60%, 20%, 20%를 보유한 곳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통합 공급 및 연구개발사업 인적·물적 자산을 1332억원에 양수한다. 거래일은 내년 1월1일이다.
현대오트론은 반도체사업부를 넘긴 뒤 다른 계열사와 한몸이 된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날 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을 합병한다고 밝혔다. 3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해당 내용을 결의했다. 내년 2월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합병기일은 내년 4월1일이다. 합병비율은 '1:0.96:0.12'로 책정됐다.
사측은 3사 합병은 현대자동차그룹 내 분산된 소프트웨어 역량을 통합해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과 시장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갖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현대오토에버의 최대주주는 현대차로 지분 28.48%를 보유하고 있다. 그다음은 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19.05%씩 갖고 있다. 정 회장도 주식을 소유하고 있고 지분율은 9.57%다. 그는 현대오토에버 설립 초기 지분 20%를 보유했다가 2019년초 상장 과정에서 주식 201만주를 964억8000만원에 처분해 현금화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수혜 전략기획총괄, 노바렉스 미래 그리는 지휘자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제이오, 도전재 넘어 다각화 시동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알약 IPO' 특명받은 정진일 대표, 문제는 '기업가치'
- 지닥, 위믹스 많은데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몫 못 줘'
- [탈엔비디아를 꿈꾸는 기업들]'AI 반도체 양산 임박' 모빌린트, 시험대 오른다
- [Company Watch]'애플과 멀어진' LX세미콘, DDI 대안 시급
- 외화 조달 나선 카카오, 글로벌 AI 진출 신호탄 쐈다
- [VC 투자기업]'애드테크' 버즈빌, 영업권 손상차손 93억 발생 '왜'
- [VC 투자기업]모비두, 이커머스와 매출 '윈윈' 핵심은 소스애드
- [VC 투자기업]‘전자문서 서비스’ 자버, 30억 시리즈A 나선다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
- 이서현 '임팩트' 그리고 '블루 프린트'
- [LK삼양 뉴비기닝]성장 키워드 '동남아·4대 신사업'
- [LK삼양 뉴비기닝]'제2의 도약' LK그룹, 단일 최대주주 '등극' 결단
- '더 큰 대박' 노리는 크레센도, HPSP 장기투자 태세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STI, 서인수 회장 존재감 속 승계 움직임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