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2021 출사표]이뮨앱스, M&A 큰 장 선 '보체 억제제' 시장 도전장아스트라제네카·UCB, 70조 베팅…김동조 대표 "항체 혁신신약 개발 목표"
최은수 기자공개 2021-01-29 08:09:34
[편집자주]
제약바이오를 향한 자본시장의 열기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빅파마를 꿈꾸는 국내 바이오텍들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이 어떤 사업개발 전략과 R&D 신기술을 가지고 도전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더벨은 새해를 맞아 주요 제약바이오업체 CEO들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뮨앱스는 항체 의약품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갖춘 바이오벤처다. 인체 면역계를 구성하는 보체(complement) 단백질 중 C5계가 유발하는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을 적응증으로 한다. 셀트리온 및 녹십자 출신 인사들이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 항체 의약품 개발을 위해 뭉쳤다.보체 분야는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해외 분위기는 다르다. 인체 면역체계의 이상반응과 관계된 만큼 미충족 수요(언멧니즈)가 큰 질환이 많고 추후 파이프라인 적응증 확대도 용이하고 본다. 빅파마들도 이같은 흐름에 따라 작년 보체를 억제하는 항체 의약품 기술을 갖춘 바이오텍 인수합병(M&A)에 수십조 원을 베팅했다. 최근 항체 의약품이 R&D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은 김동조 이뮨앱스 대표와의 일문일답.
-바이오벤처 이뮨앱스를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면
▲이뮨앱스는 글로벌 제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바이오업계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받는 항체 분야 글로벌 신약 개발에 나선 바이오벤처다.
-CEO를 포함한 C-레벨 임원들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셀트리온 및 녹십자 등 대형 제약사에서 제품 개발 경험을 보유한 박사급 인력이 포진해 있다. 기초 연구개발과 더불어 상업화 중심의 항체 의약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김기수 연구개발 본부장은 항체 공학 연구 전문가로 미국 엠디앤더슨 암병원, 녹십자 종합연구소와 목암연구소 등을 거쳤다. 전황근 제품개발 본부장은 셀트리온에서 비임상 팀장 출신으로 바이오시밀러 및 신규 항체 의약품 비임상 분야 베테랑이다.
이계숙 박사는 포항공대 박사를 시작으로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에서 박사 후 연구원(포스닥)을 거쳤다. 셀트리온에서 항체신약팀장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항체 플랫폼과 감염질환분야의 항체 개발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가장 최근 펀딩내역, 올해 상반기 안으로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은
▲이뮨앱스는 2019년 12월 주요 벤처캐피탈 등에서 시리즈A 펀딩을 마쳤다. 올해는 미국 임상 1상 물질 생산 및 임상 신청을 위해 시리즈 B를 통한 자금 조달을 예상하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이뮨앱스의 핵심 파이프라인 IM-101은 비임상을 수행했고 본격적인 글로벌 임상 1상 진입 준비를 마쳤다. 이는 창업 당시에 설정했던 마일스톤이기도 하다. IM-101은 세계에서 주목하는 보체 단백질 C5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IM-101은 비임상 등을 통해 계열 내 최고 수준의 C5 억제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앞으로 다양한 사업화 전략이 기대되며 가깝게는 건성 황반변성으로 적응증 확대도 기대한다.
보체는 체내 면역 시스템(보체계)을 구성한다. 연구를 통해 보체가 각종 염증 반응을 증폭시키고 암 발생과 성장, 대사 질환과도 연관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보체 단백질은 C1부터 C9 등 여러 개인데 C5가 가장 중요하다. 각 성분들은 몇 가지 경로를 통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다. 이때 모두 C5와 만나는 점이 특징이다. 결국 보체 C5를 억제할 경우 각각의 성분에 대한 이상 반응도 억제할 수 있다는 뜻이다.
보체 치료제에 대한 해외 열기는 뜨겁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가 보체 치료제 업체 알렉시온 인수를 위해 390억 달러(한화 약 43조원)을 베팅하기도 했다. 알렉시온은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이라는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를 개발했다. 보체 C5 활성 억제 펩타이드를 개발하고 있는 RA파마 또한 임상 2상을 마친 시점에서 벨기에 빅파마 UCB가 250억 달러(한화 27조원)를 들여 인수했다.
-이뮨앱스와 가장 가까운 사업모델을 가진 회사를 소개한다면
▲국내에선 유사 회사를 찾기는 쉽지 않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앞서 알렉시온과 RA파마가 있다. 범위를 넓히면 C3 요법을 앞세운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도 해당된다.
-현재 보유중인 파이프라인의 사업개발 현황, 연내 R&D 목표는
▲IM-101의 임상 진입과 이를 국내외 기업에 타 개발 치료제들과의 효능적인 차이점을 알리는 것이 1차 목표다. 현재 임상물질을 생산 중에 있으며 올해 하반기 미국 FDA에 임상 1상 신청 문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이뮨앱스가 추가 성장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자평한다면
▲현재 핵심적인 연구 인력으로 마일스톤을 성공적으로 달성했고 2020년 비임상을 지나 2021년 미국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상업화 및 라이센싱 달성, 임상 운영을 위한 전문 인력 확충과 L/O를 염두에 둔 사업개발 인력 충원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벤처캐피탈(VC)을 더 적극적으로 물색할 예정이며 해외 제약사 등의 SI를 영입할 계획도 있다.
-기술성평가, 예심 청구 등IPO 계획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2023년 기술성 평가를 통한 코스닥 입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하고 상장 준비를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회사 창업 당시 '환자들에게 희망을, 모두에게 꿈을'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혁신적인 보체 억제제를 개발로 미충족수요를 채워 환자들에게 치료의 길을 열어주는 한편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나서겠다.
-CEO 소개
▲김동조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항체 공학으로 생화학 박사를 취득하고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신경과학으로 박사후 연구원 과정을 밟았다. 2011년부터 셀트리온에 합류했으며 항체개발·생산기술(CMC) 및 신기술 개발과 바이오시밀러의 유럽과 미국 허가, 3공장 설립 등 주요 업무를 두루 맡은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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