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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남 KIC 사장 "장기수익성 제고 노력 결실" 지난해 23.7조 투자수익…2년째 두자릿수 수익률 달성

노아름 기자공개 2021-02-02 15:46:3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15: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해 218억달러(한화 23조7000억원)의 투자수익을 거뒀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부펀드로서 유의미한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에 더해 대체투자를 통해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성과 제고에 성공한 덕택으로 풀이된다.

최희남 KIC 사장은 2일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연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이 1831억달러(한화 199조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이후 5년 만에 약 2배 성장한 규모다.

최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평가된 자산을 발굴해 분산투자한 결과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며 "KIC 운용스타일에 최적화된 주식, 채권 전략을 강화하고 대체자산의 우량 투자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등 자산군별 투자역량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KIC는 지난해 218억달러(한화 23조7000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같은 기간 정부예산(513조원)의 약 4.6%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 사장은 "대한민국 국부펀드로서 KIC의 투자성과는 국가 경제적으로도 매우 유의미한 의미를 지닌다"며 "자산배분 역량을 강화하고 장기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대체자산 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위험분산을 꾀한 결과로도 풀이된다. KIC는 부동산·인프라, 사모주식, 헤지펀드 등 대체자산의 경우 최초 투자 이후 연환산 수익률 7.7%을 기록하며 전체 수익향상에 기여했다.

대체자산 운용규모의 경우 지난해 279억달러로 전년대비 약 13%(34억달러) 증가했다. 자산별 운용액수를 감안한 지난해 자산배분 현황은 주식 42.7%, 채권 35.2%, 대체자산 15.3%, 기타(물가연동채권·원자재 등) 6.8%로 나타났다.

지난해 KIC는 연간 총자산(투자운용) 수익률 13.7%를 기록했다. 2019년 해당 지표가 15.39%를 기록한데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 수익률을 달성한 셈이다. 특히 KIC의 2019년 연간 투자성과의 경우 글로벌 국부펀드 중 수익률 공시 30개 기관 중 3위에 올라 주목된다. 노르웨이 NBIM(19,9%), 중국 CIC(17.4%)에 이어 KIC는 상위 3위(15.39%)에 랭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자 정부로부터 지난해 40억달러(한화 4조4600억원)를 추가로 위탁받기도 했다. KIC는 운용수익률 성과에 따라 기획재정부 및 한국은행 등으로부터 자산위탁 규모를 늘려왔다. 기획재정부 등은 약 다섯 차례에 걸쳐 각각 7억5000만달러 상당을 KIC에 위탁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KIC는 올해 상반기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북미 서부지역 벤처, 기술투자 등 KIC 대체투자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이외에도 실리콘 밸리와 연계해 KIC 벤처투자 프로그램(KVG)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IC는 지난해 3월 구축한 차세대투자시스템의 조기 안정화 또한 도모한다. 2000억달러 이상 운용규모에 맞춘 투자시스템 구축을 통해 체계적 데이터 집적, 투자업무 프로세스 최적화 등을 추구해왔다는 설명이다.

최 사장은 "글로벌 선진 국부펀드들과 비교해 운용자산 규모 측면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이 같은 투자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세계적 수준의 운용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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