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세아제강, 지주와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시너지 기대 녹색채권으로 '순천 OF공장' 투자…연산 7만2000톤 예상

남준우 기자공개 2021-02-05 10:04:1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3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제강이 사상 첫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국내 공장 설비 투자에 사용한다. 순천 OF 공장 증설에 투자해 자켓용 핀파일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작년 9월 ㈜신텍 부지를 매입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설비 세팅을 진행한 이후 하반기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세아제강지주는 모노파일, 세아제강은 핀파일을 담당하기로 결정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125억 들여 매입한 '순천 OF공장' 증설 계획

세아제강은 오는 3월 4일 600억원 규모 녹색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트렌치(만기구조)는 3년 단일물이며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는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800억원으로 증액을 검토 중이다.

세아제강은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순천 OF(Offshore Foundation) 공장'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관련 투자로 주로 수심이 깊은 곳에서 사용되는 자켓(Jacket)용 핀파일 생산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녹색채권은 국내 풍력발전 생산 공장 증설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작년에 매입한 공장 부지에 자켓용 핀파일 캐파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세아제강은 그동안 후육관을 생산하는 순천공장에서 자켓용 핀파일을 생산했다. 수요가 증가하며 캐파(Capacity)가 부족해 증설이 필요했다. 이에 세아제강은 작년 9월 28일 125억원을 투자해 ㈜신텍 광양 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최근 '순천 OF 공장'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약 1만5920평, 연산 7만2000톤 규모로 증설될 전망이다. 기존 순천공장과 인근지역에 위치해 생산을 효율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바다와 인접해 부피가 큰 자켓용 핀파일 물류비 절감에도 이점이 있다.

<세아제강 순천 OF 공장>

◇수심 깊은 대만·중국, 자켓 핀파일 수요 높아

해상풍력 발전기는 바닷속에 파일(강철 기둥)을 고정시킨 뒤 그 위에 블레이드와 터빈을 올리는 방식으로 지어진다. 파일이 쓰이는 하부구조물은 수심 깊이에 따라 중력식 기초, 모노파일, 트라이포드, 자켓 등 여러가지 형태로 나뉜다.

수심이 30m 이내인 천해의 경우 한개의 파일을 쓰는 모노파일이 적당하지만 수심이 깊은 경우 자켓을 이용한다. 이 자켓을 바닥에 고정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핀파일이다. 자켓 파일과 핀파일을 해저에 단단히 고정시킨 후 자켓 구조물로 파일을 감싸는 방식이다.

자켓용 핀파일은 주로 국내와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사용된다. 세아제강은 작년 상반기 대만 창후아 해상풍력 프로젝트 1단계에 사용될 핀파일 80개를 납품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영국 엔엔지 프로젝트, 프랑스 상브리외 프로젝트, 대만 씨에프엑스디 프로젝트 등 해상풍력 구조물 자켓용 핀파일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약 11만톤 가량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자켓용 핀파일>

◇세아제강지주는 모노파일, 세아제강은 핀파일

세아제강은 녹색채권 발행 결정 당시 세아제강지주의 영국 사업에도 투자할 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최종적으로 세아제강지주는 유럽 등에 있는 해외법인을 관리하며 모노파일 제작을, 세아제강은 자켓용 핀파일 위주의 제작을 담당하기로 결정했다.

모노파일 사업에 힘쓰는 세아제강지주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세아제강지주는 작년 8월 영국 정부와 모노파일 공급 MOU를 체결했다. 영국 험버강 남쪽에 위치한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AMEP)'에 모노파일 공장을 2022년까지 짓는다는 내용이다.

연간 16만톤(100기) 생산이 기대된다. 영국의 연간 모노파일 수요가 1조원 규모임을 감안한다면 한해 수요량 절반에 해당하는 연 100기의 모노파일은 약 5000억원 규모다.

2019년 세아제강 매출 1조2271억원의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2023년부터 상업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향후 매출이 두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평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