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아이운용, '마법의 채권투자' 레포펀드 결성 결성액 600억, 여전채로 200% 레버리지…연내 기준금리 동결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21-02-09 08:23:0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이 마법의 채권투자로 불리는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거래)펀드를 신규 결성했다. 기초자산인 은행채를 토대로 200% 수준의 레버리지를 일으켜 추가 수익을 얻는 구조로 설계됐다.4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최근 '브이아이레포전문투자형사모6(이하 브이아이레포6)'을 6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출자자를 모집해 사모 펀드로 결성을 마무리했다.
레포펀드는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만큼 안정성을 추구하지만 레버리지를 통해 추가 수익을 달성하는 게 특징이다. 펀드 자금으로 산 채권(기초자산)을 담보로 환매조건부채권(RP) 시장에서 현금을 차입(레포 매도 포지션)한 후 다시 채권을 사는 방식으로 레버리지를 일으킨다. 결과적으로 새롭게 매수한 채권 금리와 차입 금리(레포 금리)를 차감한 스프레드만큼 수익률이 높아진다.
브이아이레포6는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AAA'급 은행채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은행채로 레포 매도에 나서 현금을 확보한 후 다시 'AA'급 카드채와 캐피탈채 등 여전채를 매입하고 있다. 이 여전채로 '레포 매도→여전채 재매입' 수순을 반복해 200% 수준의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전략이다.
전일 기준 은행채의 1년물 금리는 연 0.872%로 집계됐다. 최근 은행채의 레포 금리는 연 0.5~0.6% 수준이다. 'AA'급 여전채의 연 금리가 1% 안팎인 만큼 기초자산의 금리에서 40bp 정도(1% - 0.6%) 수익률을 높이는 게 가능한 구조다. 레버리지 200% 수준을 추구하기에 40bp의 2배 수준이 최종 추가 수익이다.

레포펀드는 채권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기에 금리 변동성이 최대 리스크다. RP 시장에서 현금을 차입하는 만큼 기준금리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국은행은 7일물 RP를 기준금리로 활용하고 있다. 만일 기준금리가 오르면 수익률에서 마이너스 항목인 차입 금리가 그대로 상승한다. 이 때문에 거시경제 흐름을 제대로 진단해 기준금리 향방을 읽는 게 레포펀드 매니저의 역량으로 꼽힌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브이아이레포6의 운용 기간인 향후 1년 간 기준금리의 상승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각국에서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으나 코로나19 종식은 속단하기 이른 시점이다.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운용업계 전반이 연내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5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7월 이후 다섯번째 연속 동결이다. 국내 몇몇 대기업이 언택트(Untact)발 훈풍에 호실적을 내고 있으나 코로나19로 고용과 내수가 타격을 입은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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