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부방, 영업보다 자산 매각으로 돌파구 찾나영업이익 간신히 흑자전환…쿠첸 공장매각 및 공장 재배치로 비용 절감 나서
김슬기 기자공개 2021-02-15 08:08:4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가전업체 쿠첸 지주사인 부방이 간신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핵심자회사인 쿠첸 실적이 개선됐지만 개선폭은 크지 않다. 부방은 당기순손실을 여전히 기록하고 있어 재무상황이 좋지 않다. 쿠첸은 공장부지를 매각하고 공장이전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꾀할 계획이다.10일 부방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350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44억원 수준으로 전년(94억원) 대비 감소했다. 회사 측은 "주요 종속회사인 쿠첸의 영업 및 세전이익이 개선됐다"며 "광고비 및 판매촉진비 등의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부방은 현재 전기밭솥으로 유명한 쿠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대형할인마트 운영 및 유통을 하는 부방유통, 비즈앤테크컨설팅, 에스씨케이 등의 지분을 모두 100% 보유한 지주사다. 부방은 1934년 설립된 부산방직공업을 모태로 한다. 섬유회사로 시작했지만 1976년 삼신공업사 설립으로 가전사업에 발을 들였다. LG전자에 전기다리미와 전기주전자 등 전열기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공급하며 사세를 키웠다.
회사의 주축이 된 밥솥사업은 1990년대 들어 시작했다. 2006년 리홈 브랜드를 론칭했고, 2009년 웅진쿠첸을 인수해 안정적인 2위를 유지해왔다. 쿠첸 인수 후 '리홈쿠첸'으로 사명을 변경했다가 2015년부터는 '쿠첸'으로 통일했다. 부방의 매출액과 이익은 쿠첸에 의해 큰 폭으로 움직인다. 2019년만 봐도 부방 전체 매출액 3303억원 중 쿠첸의 매출은 2091억원이었다.
부방은 2020년 영업에서 이익을 냈지만 재무상황이 썩 좋은 것은 아니다. 쿠첸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93억원, 영업손실 규모 21억원 정도였다. 4분기 비용 절감으로 가까스로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적자폭(65억원)이 컸던 부방유통의 경우 2020년 3분기까지 흑자였다. 부방유통은 연간 실적으로 부방 흑자전환에 힘을 보탰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부방은 기존 사업 성장이 둔화되면서 불필요한 비용 절감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쿠첸은 천안 성성동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을 제이비스에 매각할 계획을 밝혔다. 제이비스는 주거용 건물 개발 및 공급업체다. 처분금액은 505억원이다. 처분예정일자는 2022년 9월이다. 공장 이전을 통한 경영효율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매각자산이 있는 천안 성성동은 아파트 대단지 조성 등으로 활발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쿠첸은 해당 지역에 공장을 유지하기보다는 이를 팔고 공장이전을 하는게 더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쿠첸은 천안시 입장면 독정리에도 토지를 보유, 해당 지역으로 공장 이전이 점쳐진다.
부방은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어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다. 2020년말 자본총계는 1788억원, 부채총계는 788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44%다. 2020년 3분기까지의 총차입금은 18억원, 현금성자산은 296억원으로 차입금의존도는 0.7%다. 이번 건물 및 부지 매각으로 부방의 재무사정은 보다 좋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발행사분석]'실적 부침' 삼천리, 재무안정성은 합격점
- IBK증권 경영총괄 부사장, 기은 부행장 출신 관행 이어갔다
- [도우인시스 IPO]뉴파워프라즈마의 선구안, 경영권 인수로 '화룡점정'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로 사명 바꿨다
- [thebell League Table]LG CNS·서울보증보험 IPO 빅딜이 시장 키웠다
- [thebell League Table]회사채 63조 역대급 발행, 두드러진 양극화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금감원 무사통과' 삼성SDI와 무엇이 달랐나
- [도우인시스 IPO]삼성 폴더블폰 탄생 일등공신, 매출 1400억 돌파
- 회사채 캡티브 영업에 대한 단상
- 밸런스히어로, 눈에 띄는 성장세 IPO '청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