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 코스닥 재점검]나노브릭, 매출 조정 힘 '흑전'…괴리율 좁히기 안간힘②원가율 낮은 '응용→소재' 사업구조 조정, 작년 영업익 추정치 335.6%→98.1% 개선
신상윤 기자공개 2021-03-05 08:17:18
[편집자주]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의 자본시장 진출을 도왔다. 지난해 100곳을 넘기며 시장에 안착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나노소재 등 비(非)바이오 기업 약진도 눈에 띈다. 다만 일부 기업의 신뢰성 문제는 제도에 색안경을 씌운다. 한국거래소가 올해 평가항목 확대 등을 개선해 질적 성장 도모에 나선 이유다. 더벨은 기술특례 상장사가 제출한 투자설명서 전망과 현재를 비교해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6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능성 신소재 전문기업 '나노브릭'이 기술특례 상장제도로 기업공개(IPO)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추정했던 것보다 1년 늦은 성과지만 기술특례 상장기업들이 수익 창출에 고전하는 점을 고려하면 목표치 달성을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원가율이 낮은 소재 중심으로 매출 구조를 변화시키며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바이오 신소재 분야 기대감이 큰 만큼 상장 과정에서 예측했던 지표들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노브릭은 2007년 5월 설립됐다. LG반도체와 삼성전자 등에서 차세대 반도체 나노 공정 개발에 참여했던 주재현 대표가 창업했다. '외부 자극에 따라 발현 특성을 조절하는 나노 신소재 제조 및 구동 방법'에 대한 원천 기술을 갖고 있다. 나노브릭은 이를 기반으로 평가기관 이크레더블과 NICE평가정보로부터 각각 AA등급을 받아 상장 절차를 밟았다.
나노브릭은 지난해 매출액 86억원, 영업이익 7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도 93.9% 개선된 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오랜 시간 구축했던 '액티브 나노 플랫폼(Active Nano-Platform)' 기술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평가된다.
나노브릭은 ANP를 활용해 개발한 기능성 신소재와 응용 제품 등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분자진단 추출 시약으로 활용된 소재 '엠비드(M-Beed)'가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원가율이 낮은 M-Print 등 소재 분야로 매출 구조를 변화시킨 것도 흑자 경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동력이 됐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이용한 많은 코스닥 기업들이 적자를 면치 못했던 가운데 나노브릭이 흑자 전환한 만큼 고무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다만 상장 절차를 밟으며 추정했던 손익계산서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 시점은 1년 늦었다. 나노브릭은 상장 첫해(2019년) 흑자 전환과 이듬해 37억원 이상 영업이익 달성을 전망했다.

나노브릭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투자설명서 내 추정 손익계산서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98.1% 괴리율을 나타낸다. 긍정적인 측면은 영업이익 괴리율이 335.67% 수준이었던 2019년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나노브릭은 2018년까지 원가율이 90%에 달했던 '보안 라벨(M-Tag)'과 같은 응용 제품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이듬해 상장과 맞물려 원가율이 낮은 소재 품목으로 매출 구조를 바꾸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실제로 2018년 73% 수준이었던 응용 제품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18%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소재 품목은 12%에서 41%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 나노브릭은 2019년 사업보고서부터 괴리율을 표기하는데 그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투자설명서(6억4200만원)와 달리 9억5800만원으로 기재하고 있다. 이런 탓에 나노브릭이 산출한 괴리율은 257.93%로 다소 낮게 나타나는 상황이다. 이는 순이익에서도 차이를 드러낸다.
매출액 괴리율 좁히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노브릭은 지난해 매출액 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1.3% 증가했다. 다만 투자설명서에선 16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던 신규 고객사 확보나 중국 등 해외 공략엔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괴리율도 9.9%에서 46.35%로 상승했다.

이는 매출 성과 순연과 기대했던 중국 등 해외 파트너와의 사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나노브릭은 공모자금 80억1600만원 가운데 '스마트윈도우 전기투과도 가변필름'과 같은 연구개발 투자에는 속도가 더뎌진 상황이다. 대신 올해 초 바이오랩 시설 구축 등 코로나19에 대응할 전략을 수립하며 성과 창출을 위해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나노브릭 관계자는 "상장과 맞물려 원가율이 낮은 소재 쪽으로 매출 구성을 바꾸는 구조조정이 흑자 경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코로나19로 상장 당시 계획했던 사업들이 일부 막혔지만 엠비드와 같은 새로운 매출원과 함께 사업구조 조정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desk]삼호개발의 도전과 발전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지에이이노더스, '현대건설' 이탈 후 홀로서기 본격화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지에이이노더스, 위축된 경영 여건…투자로 활로 모색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일신석재 이사회, 기타비상무·사외이사 추가 구성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일신석재, 경쟁력 원천 '포천 석산'에도 업황 탓 고전
- 현대건설, 수익성 8% 목표…TSR 주주환원 첫 도입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 도약"
- 고덕 유보라 더 크레스트, 평택 반도체 훈풍 속 입주
- [건설부동산 줌人]'김한영호' 한국종합기술, 신재생에너지 강화 낙점
- DB그룹, DB월드에 부동산 개발 역량 결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