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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네오, IPO 앞두고 RFP 발송…1조 밸류 기대 리니지2레볼루션 개발사…신작 '제2의나라'로 밸류업 기대

성상우 기자공개 2021-03-24 08:00:1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주요 증권사들에게 IPO를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했다. 장외시장서 상장 기대주로 꼽혀오던 또 하나의 조단위 후보가 본격 상장 프로세스로 돌입했다.

23일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에 따르면 넷마블네오는 전일 기준 10만1500원에 거래됐다. 10만8000원까지 치솟았던 지난 18일 대비 6500원(6.01%) 떨어진 금액이다. 지난 2월말까지만 하더라도 9000원 초반대에 머물던 넷마블네오 주가는 지난 17일 이후 10만원선을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가 상승은 상장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넷마블네오의 상장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한 3월 16일 이후부터 주가는 급상승세를 띄며 10만원 위로 올라왔다. 17일의 전일대비 상승률은 무려 8.19%에 달했다.

RFP 발송을 완료하면서 상장 절차 돌입을 공식화한 만큼 시장의 다음 관심은 넷마블네오의 기업가치다. 장외시장에서 평가되는 넷마블네오의 시총은 1조2664조원이다. 22일 주가(10만1500원)에 지난해 말 기준 주식수(1247만7039주)를 적용한 수치다. 주가가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17일 기준 시총은 1조3475억원선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는 증권가에서 게임사 밸류를 산정할때 통상적으로 활용하는 상대가치평가법으로 도출한 밸류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넷마블네오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386억원에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상장 당시 적용된 피어그룹 주가수익비율(PER) 34.9배를 적용하면 1조3471억원이 나온다. 17일 장외시장 주가를 기준으로 한 시총과 거의 유사한 수치다.

넷마블네오는 모회사 넷마블을 매출 '2조 클럽'에 가입시킨 대표작 '리니지2 레볼루션'을 개발한 곳이다. 넷마블과 함께 이 회사 역시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 이듬해인 2017년에 매출 3031억원, 영업이익 2453억원이라는 최고 실적을 거뒀다. 이후 매출은 1448억원(2018년), 1058억원(2019년) 수준으로 서서히 낮아졌다. 지난해 매출은 881억원으로 2016년 이후 4년만에 다시 1000억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하락세의 원인은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하향안정화 탓이다. 모바일 게임 수명주기 특성상 출시 4년이 지난 장수 게임의 경우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일시적 매출 반등은 이룰 수 있다. 다만, 성장 추세 자체를 다시 우하향으로 돌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자회사 중 알짜로 꼽히지만 전성기때의 성장세는 이미 꺾인 상황이다.

올해를 상장 적기로 삼은 이유는 신작 '제2의나라' 출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제2의나라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이을만한 대형작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실적 하락세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신작 기대감과 맞물려 밸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장 적기를 올해로 본 셈이다.

넷마블네오가 1조원 중반대 이상의 밸류를 인정받을 경우, 모회사 넷마블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덜 수 있다. 1조 4000억원 밸류를 가정할 경우 79.65%의 지분율을 보유한 넷마블 지분 가치는 1조1000억원을 넘는다. 여기에 30~35% 수준의 할인률을 적용한 가치 귀속분은 7150억~7700억원 범위가 된다. 넷마블이 보유한 지분 중 엔씨소프트, 빅히트, 코웨이에 이어 네번째로 가치가 높은 지분인 셈이다.

상장 초기 50배를 넘는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록해 온 넷마블은 지난 수년간 고밸류에이션에 대한 시장의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4년간 주가가 하락하면서 최근 PER은 20배 후반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넷마블이 보유한 각 투자 지분 가치가 높아지면 PER는 더 낮아진다. 넷마블네오의 기업가치는 모회사의 밸류에이션 완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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