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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40% 할인가에 팔린 이유 주당 735원, 주가 대비 마이너스 프리미엄…IMM 엑시트 성과 이미 2배 이상

김혜란 기자/ 원충희 기자공개 2021-03-30 07:37:2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1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대한전선 지분을 현 주가보다 4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매각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18년부터 수차례 지분을 조금씩 팔면서 이미 2배 이상 이익을 낸 만큼 본매각에는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선은 29일 대주주 IMM PE가 지분 40%를 호반산업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대상 주식 수는 3억4258만9205주, 처분가격은 2518억원이다. 주당 735원에 팔린다. 거래종결일은 오는 5월 31일로 정했지만 당사자들의 별도 합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이는 금일 대한전선 주가(1215원) 대비 40%가량 할인된 가격이다. 최근 3개월간 최저가가 907원인데 IMM PE가 처분한 가격은 여기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선업계에서도 생각보다 낮은 가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IMM PE 측은 전체적으로 2배 이상의 엑시트 성과를 냈다. IMM PE가 대한전선 지분 70.1%를 3000억원에 인수한 시점은 2015년 9월이다. 이후 2018년 5월 블록딜을 통해 지분율을 67.14%로 낮췄는데 당시 처분단가는 1840원이었다. 이때 460억원의 투자수익을 확보했다.

2019년에도 주당 950원으로 블록딜을 단행, 지분율을 61.3%로 낮췄다. 지난해에도 여러 차례 걸쳐 장내매도와 시간외매매로 주당 750원~1003원에 지분 총 6.36%를 처분했다. 올해 들어서도 두 차례 블록딜로 최종 지분율을 40%까지 낮췄다.

다섯 차례의 부분 지분 매각을 통해 30%의 지분을 시장에 매각해 27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이미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지분 40%에 대한 거래가가 2518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2배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내부수익률(IRR)을 2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사 M&A에서 가격을 정할 때 시가총액과 주가가 전부는 아니지만 하나의 기준점이 된다. 그러나 거래성사의 최대 관건은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적정 가격에 대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느냐다.

IB 관계자는 "인수자(호반산업)는 대한전선의 현재 시점 주가가 실질가치와 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도자는 엑시트 시점이 도래한 데다 우수한 회수 성과를 확보한 상태라 주가보다 40% 정도의 할인율 책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한전선 주가흐름이 매각이슈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어 현 주가를 그대로 인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1년 전만해도 대한전선 주가는 400~800원 수준이었으나 매각설이 본격화된 지난해 11월 이후로 1000원대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저가에 팔았다는 생각은 든다"며 "다만 인수가가 후속투자 및 차입금 정리 등으로 추가적으로 돈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각영향을 받지 않은 주가를 기준으로 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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