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JYP엔터, 감사위원회 설립…'측근 경영' 벗어나나'박진영 사단' 정욱·변상봉 의존도 완화…'학폭·역사왜곡' 리스크도 감안
최필우 기자공개 2021-04-01 08:12:2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0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등재 이사 수를 대폭 늘렸다. 사외이사가 대거 합류하면서 창업자인 박진영 JYP엔터 CCO 측근 중심의 경영 방식에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YP엔터는 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 신설을 위한 정관 변경을 완료했다.
감사위원회가 설립되면서 사외이사 수도 기존 1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임기가 만료된 이계천 전 사외이사가 퇴임했고 박완 셀바이오텍휴먼텍 상무, 공태용 법률사무소 민산 대표변호사, 윤형근 티머니 전무(CFO)가 새로 선임됐다.

박 상무와 윤 전무는 공인회계사다. 박 상무는 회계 전문가의 시각으로 경영 전반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고 윤 전무는 CFO 경험을 바탕으로 재무 관련 조언을 제공한다. 공 변호사는 법률가로서의 전문성과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법률 자문과 전사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담당한다.
사외이사가 3명으로 늘고 감사위원회가 설치되면서 이사회 차원의 경영진 감시 및 견제 기능이 첫발을 뗐다.
JYP엔터는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필요한 기업이었다. 사외이사 선임 의무가 없음에도 꾸준히 사외이사 제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박 CCO 측근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정욱 JYP엔터 대표(CEO)는 2003년, 변상봉 부사장(CFO)은 2006년 취임해 각각 19년, 16년째 직을 유지하고 있다.
우회상장을 위해 2011년 옛 제이튠엔터테인먼트(현 JYP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고 사명을 변경했을 때부터 살펴봐도 별다른 세대교체나 참신한 인물 기용은 드물었다. 표종록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012~2018년 사내이사로 재직했다. 그는 담당했던 연기자 사업부문 JYP액터스가 정리되자 현 소속사를 설립하며 JYP엔터를 떠났다. god 안무를 담당했던 조해성 전 JYP엔터 이사는 2015~2018년 사내이사를 맡았다. 이 두 인사마저 박 CCO 측근이다.

창업자 측근 경영을 이어 온 JYP엔터가 감사위원회를 도입한 건 연예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리스크를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학교 폭력, 드라마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와 연관된 가수, 배우들은 은퇴 기로에 놓여 있다.
JYP엔터 역시 관련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소속 가수인 스트레이키즈 현진이 학폭 논란에 연루됐고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걸그룹 있지 멤버 리아의 경우 학폭 의혹이 제기됐으나 JYP엔터는 이를 허위사실이라 밝히고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박 CCO가 평소 아티스트의 인성을 중시하는 경영 방침으로 유명하지만 리스크를 불식시킬 구조적 장치 마련도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소속 아티스트 관련 법적대응, 법적 리스크 사전 검증 등이 사외이사 공 변호사 업무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 '엇갈린 희비' 출자 전략 영향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해외 법인장 인사 '성과주의 도입' 효과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 2년 연속 '퀀텀점프' 성장 지속가능성 입증
- [thebell note]김기홍 JB금융 회장 '연봉킹 등극' 함의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명확해진 M&A 원칙, 힘실릴 계열사는 어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베트남은행, 한국계 해외법인 '압도적 1위' 지켰다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밸류업 재시동 트리거 '비은행 경쟁력'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NH농협, '보험 전문가' 후보군 꾸렸지만 선임은 아직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40년 커리어' 마지막 과업, 금융시장 '부채→자본 중심' 재편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JB금융, 사외이사 후보군 '자문기관 위주' 전면 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