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펀드분석]한투파, 첫 중국자본 펀드 운용기간 연장한다3년 만기 연장, 투자 포트폴리오 회수 시기 고려 선택
이명관 기자공개 2021-04-07 10:21:0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펀드 수익자들의 동의를 기반으로 '한투봉황(장가항)창업투자기업' 의 만기를 연장했다. 펀드 포트폴리오의 자금 회수 작업 일정을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한투봉황창업투자기업은 중국 현지 LP로 구성된 펀드다.5일 VC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벤처 펀드인 한투봉황창업투자기업의 만기를 3년 가량 연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해당 펀드의 만기는 오는 2023년 8월 28일까지 미뤄졌다.
VC업계 관계자는 "기존 만기는 지난해 말께로 펀드 출자자와 협의를 통해 만기를 연장했다"며 "투자기업에 대한 자금 회수가 늦어진데 따른 것으로 연장 기한은 협의를 거쳐 3년에 조금 못미치게 설정했다"고 말했다.
한투봉황창업투자기업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2011년 결성한 벤처펀드다. 펀드 결성액은 1억위안이다. 중국 기업을 타깃으로 펀드의 기관투자자(LP)가 모두 중국자본이 참여했다. 당시 기준으로 중국자본만으로 LP가 구성된 벤처펀드가 결성된 것으로 최초였다.
펀드의 LP로 참여한 기관은 중국의 국유자산 지주사인 '장가항시 금무투자발전 유한회사'와 장가항봉황진 자산경영공사 등 두 곳이다. 이들은 벤처펀드에 4000만 위안을 출자했다. 나머지 6000만위안은 GP 커밋 형태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했다.
펀드의 투자 대상은 중국 내 비상장 기업이다. 모태펀드(Fund of Funds) 형태의 투자는 금지됐으며,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지 못하도록 규정됐다.
눈길을 끌었던 대목은 해당 벤처펀드를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직접 운용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중국에 진출한 국내 벤처펀드는 대부분 운용 업무를 중국 현지법인에 맡겨왔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절세 차원에서 이 같은 선택을 했다.
운용사의 법적 소재지를 중국에 둘 경우 중국 정부에 자본소득세를 내야 한다. 국내 VC가 직접 운용을 하면 중국에 별도의 과세를 하지 않고 한국 정부에 법인세만 내면 된다. 중국 현지 사정에 능통하고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투자파트너스입장에서 보면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이후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중국의류브랜드 Hstyle 투자를 시작으로 순조롭게 펀드를 소진했다.
이 펀드를 기점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중국 진출에 속도를 올렸다. 해당 펀드를 시작으로 현재 8개의 벤처펀드를 운용 중이다. 운용자산(AUM)은 약 6700억원 수준이다. 2019년에만 3개의 펀드를 신규로 결성했다. 해당 펀드 약정총액은 약 20억위안(약 3400억원)에 달한다. 펀드레이징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에도 성공적으로 위안화 펀드결성을 완수해 저력을 보였다.
다만 펀드 성과는 지켜봐야한다는 지적이다. 계속된 지분법 손실 속에 현재 장부가액은 36억원까지 줄었다. 그나마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해 흑자로 돌아선게 위안거리로 꼽힌다. 작년말 기준 펀드 자산 총액은 60억원이다. 순이익 규모는 2억원 선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