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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보수 상위권 '퇴직금' 수령 변수 안건희 전 이노션 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제쳐…전문경영인 10위 내 대부분 퇴임자

김경태 기자공개 2021-04-12 13:22:3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현대차그룹 계열사에서 보수 5억원 이상을 받아 사업보고서에 공개된 인원은 80명이 넘는다. 상위권에 속하는 임원은 오너가(家)를 제외하면 대부분 퇴직자다. 이로 인해 2019년과 달리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공개된 보수총액을 넘어선 전문경영인도 있다.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가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급여 5억원 이상을 받은 임직원 중 상위 20위에는 오너가 7명 중 정문선 현대비앤지(BNG)스틸 부사장을 제외한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14명은 전문경영인을 포함한 임직원이다.

상위 20명 중 작년 퇴직소득을 받은 인원은 11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10위 내로 좁히면 7명이 퇴직금을 수령했다. 정몽구 명예회장, 안건희 전 이노션 사장, 박한우 전 기아 사장, 박동욱 전 현대건설 사장, 김용환 전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전 현대건설 부회장, 이계영 전 현대제철 부사장 등이 포함됐다.

10~20위내에서는 김종호 전 현대트랜시스 전무, 김경배 전 현대위아 사장, 진성원 전 현대카드 상무이사, 박정국 전 현대모비스 사장이 퇴직금을 수령했다. 박정국 사장은 작년말 인사에서 현대차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에는 정 명예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당시 수석부회장), 정 부회장이 나란히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했다. 작년에는 안 전 사장이 46억8700만원을 받아 정 부회장을 제쳤다. 그는 작년 9월17일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1월부터 사임 시점까지 급여로 7억700만원을 받았다. 나머지는 전액 퇴직소득으로 37억3300만원을 수령했다.

다만 정 부회장의 경우 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곳에서만 보수금액이 공개됐다. 그는 금융사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외에 부동산 관리업이 주력인 서울피엠씨(PMC)의 최대주주이자 사내이사다. 서울PMC는 사업보고서는 공시하지 않는다.

박 전 기아 사장도 퇴직금 덕분에 전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그는 작년 3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근로소득 중 급여 2억2500만원을 받았다. 나머지는 전액 퇴직소득으로 40억500만원을 수령했다.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에 따라 퇴직기준급여 2억3560만원에 근무기간 17년을 곱해 산출했다.

오너가를 제외한 상위권을 전년과 비교해봐도 퇴직자 집중이 두드러졌다. 2019년 상위 10위 내에서 퇴직소득을 받은 인원은 6명이다. 당시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부사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사장이 현직자였다.

작년에는 10위 내 현직자가 2명에 불과했다. 현대차의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지난해 22억7500만원을, 윤 부회장은 17억7700만원을 수령해 각각 5위, 8위를 기록했다.

2019년에 현직이던 정진행 부회장이 작년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작년 4월 일신상의 사유로 회사를 떠났다가 11월초 복귀했다. 공백 기간 탓에 현대차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보수 5억원 이상 5위 내에 들지 못했다.

작년 10위 내 퇴직자 중 박 전 현대건설 사장의 보수총액은 31억500만원이다. 이중 21억200만원이 퇴직소득이다. 김 전 현대제철 부회장은 보수총액 28억200만원이다. 근로소득 급여가 18억7200만원으로 퇴직소득(9억3000만원)보다 많았다. 그가 현대제철에서 근무한 기간은 2년1개월이기 때문이다.

정 전 현대건설 부회장은 총 22억5900만원을 수령했다. 보수금액은 근로소득 중 급여 14억4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500만원, 퇴직소득 7억8600만원으로 구성됐다. 그 역시 김 전 현대제철 부회장처럼 현대건설 재직기간이 2년을 조금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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