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Forum/2021 건설부동산 포럼]비주거 복합개발 첫 도전 "디벨로퍼 밸류체인 다각화"권양현 HDC현대산업개발 투자운영팀 팀장
고진영 기자공개 2021-04-27 08:31:3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개발은 흔히 종합예술로도 표현된다. 시장이 고도화된 만큼 개발에서도 창의적이고 복합적인 사고가 핵심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을 공간 창조에 반영하는 방법론에 대해 고민이 필요해졌다는 이야기다.특히 대형건설사 가운데서도 디벨로퍼 정체성이 강한 HDC현대산업개발은 비주거 복합개발에 처음으로 도전해 ‘밸류체인 다각화’에 매진 중이다. 코로나19로 레저사업 전반에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리조트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지향점은 뭘까. 권양현 HDC현대산업개발 투자운영팀 팀장(사진)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건설사, 이종결합 키워드 : 환경, 디벨로퍼, 프롭테크'를 주제로 열린 ‘2021 더벨 건설부동산 포럼’을 통해 개발전략의 방향성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권 팀장은 ‘디벨로퍼 밸류체인(Developer Value Chain) 다각화 모델’을 발표제목으로 오크밸리 리조트 개발에 대한 사업모델과 비전 등을 자세히 짚었다.

현대산업개발이 오크밸리를 인수한 것은 2019년 8월이다. 기존에는 호텔 2개와 콘도미니엄 2개를 보유 중이었는데 오크밸리 리조트 인수로 레저부문 다각화를 꾀했다. 단지 내 유휴부지 개발을 통해 단순 콘도 위주에서 벗어나 각종 시설을 특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권 팀장은 "기존 주거 개발 사례는 많지만 비주거 영역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인수합병으로 보유한 리조트의 유휴부지를 개발해 국내 최대의 골프코스로 탈바꿈시키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오크밸리는 그동안 골프 리조트에 특화돼 골퍼들을 제외한 수요 흡수가 사실상 제한적이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를 종합리조트로 키우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사업성 및 운영방식을 검토하면서 사업화 기틀을 마련 중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존(zone)별로 입지와 타깃을 고려한 특화개발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권 팀장은 “존별로 콘셉트를 나눠 골프장과 스키장을 빌리지(village)에서 분리하고 각 빌리지에 독립적 콘셉트를 부여할 계획”이라며 “차별화를 통해 고객 정주시간을 놀리고 운영 효율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휴부지가 80만평에 이르는 '존(Zone)1'의 경우 관광단지 조성계획 등을 통해 퍼블릭 골프장, 웰니스 리조트 등을 2022년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중 숙박시설 개발 방향을 보면 골프 빌리지에는 가족 타깃의 일반형 콘도로 개방적 공간을 제공하고 스키 빌리지에는 MICE 수요 및 젊은 세대를 겨냥해 유스호스텔 등 단체고객 유치에 적합한 시설을 마련한다. 또 존1의 경우 웰니스를 강조한 약 900실 규모의 프리미엄 빌라를 개발해 분양 또는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상품 기획과 수요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권 팀장은 “관광단지는 관광진흥법으로 이루어지는 사업이다보니 녹지비율 등 인허가 난이도가 높으나 최대한 현실화 가능한 수준에서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복합 휴양지 개발은 이번이 첫 걸음이지만 그동안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신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추진 중인 복합개발 사업으로는 조 단위 프로젝트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도 주목받는다. 현재 서울시와 사전협상을 마무리한 상태이며 올해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거쳐 내년 착공을 목표로 잡고 있다.
권 팀장은 "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고객 중심의 프로그램이 접목된 미래 주거 문화를 제시하고자 깊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며 "광운대 뿐만 아니라 용산, 공릉 등에서 복합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스마트 시티를 구현하고 그 안에서 여러 비즈니스의 융합이 가능한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을 만들고자 전사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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