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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배터리 내재화' 공식화…향후 플랜은 2017년께 전고체배터리 개발 착수, 인재수혈·조직개편 진행

김경태 기자공개 2021-04-27 08:19:5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18: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를 공식화했다. 현대차는 전기차를 개발하던 초기부터 배터리에 관한 연구개발(R&D)을 지속했다. 최근에도 관련 인력을 충원하고 조직개편을 하는 등 내재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기차를 개발하던 초기 단계부터 배터리 관련 R&D를 지속해왔다. 의왕연구소는 소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파일럿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2017년경부터는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인력 충원에도 적극적이다. 작년 상반기 남양연구소에서 일할 연구원 채용을 진행했다. 리튬전지 핵심 소재 개발과 제조 공정 기술 개발을 위한 것이었다. 가을부터 올해초까지 의왕연구소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할 직원 채용을 진행했다. 독자적 신기술을 개발하고 고유의 지적 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에는 남양연구소 내 배터리 개발실 조직개편을 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R&D 조직을 선행기술과, 생산기술, 배터리기술 3개 부문으로 확대·강화했다.

배터리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내재화를 추진하더라도 단기간에 기존 납품사들의 수준만큼 따라가기는 어렵다는게 중론으로 받아들여진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사들이 현재의 기술력을 갖추는데 20~30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현대차 역시 이날 잠정실적 발표 IR에서 당장 내재화가 아닌 중장기적 목표 시점을 밝혔다. 구자용 IR담당 전무는 "2025년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량의 시범 양산, 2027년 양산 준비, 2030년경 본격 양산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연 EV사업전략실장(상무)의 '중장기 EV 경쟁력 제고 방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자동차부품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내재화를 관철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현대차가 전기차의 배터리에 비견되는 내연기관차의 엔진, 수소전기차의 수소연료전지를 자체 생산하는 역사가 거론된다.

과거 현대차는 내연기관의 심장인 엔진을 일본 미쓰비시에 기술제공을 받다가 고 아산 정주영 회장이 1980년대 독자기술 개발을 결정했다. 1991년 '알파엔진'을 만들었고 정몽구 명예회장 시기에는 세타엔진을 탄생시켰다. 수소전기차의 경우 완성차 개발과 동시에 수소연료전지를 자체적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했고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고 있다.

수익성 문제도 있다. 배터리는 전기차 생산단가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대차의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배터리 공급 금액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다른 글로벌 완성차들이 내재화를 추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차 협력사인 중견부품사 관계자는 "현대차는 전기차를 만들던 때부터 배터리 관련 연구를 지속하면서 상당한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내부적으로 독자적인 개발을 시도하면서 합작사 설립을 통한 내재화도 추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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