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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LG디스플레이]ESG·내부거래위원회 신설, 지배구조 개선 시동지배구조 'B' 탈피 노력, 기타비상무이사 권한도 고심

김슬기 기자공개 2021-04-29 07:38:0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11: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지주사인 ㈜LG가 이사회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한지 한달여만이다. 지주회사의 입김이 컸던만큼 소위원회 신설로 향후 지배구조(G) 등급 상향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위원회의 운영에 따라 실효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7일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두 위원회 모두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되고 이 중 3분의 2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운다. ESG위원회는 4월 26일 신설됐고 내부거래위원회는 7월 1일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LG가 그룹 내 상장회사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겠다는 발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 신설로 LG디스플레이는 낮았던 지배구조 등급을 높일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최근 5년간 LG디스플레이의 지배구조(G) 등급은 B, B+에 머물렀다. 2019년 B등급을 받았고 다른 해에는 B+였다. 환경(E)이나 사회(S) 등급에 비하면 평가가 박했다. 글로벌 ESG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에서는 최근 LG디스플레이 종합등급을 AA로 평가했다. 유일하게 기업지배구조만 뒤처진(Laggard) 수준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간 지배구조 등급이 좋지 못했던 이유로는 LG디스플레이의 이사회 운영방식을 꼽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등의 구성을 가져가고 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내 과반을 차지하지만 의사결정 과정을 보면 사외이사가 목소리를 낼 여지가 크지 않다.

특히 기타비상무이사의 역할이 컸다. LG디스플레이에서 2010년 이후 최장수 기타비상무이사는 강유식 전 LG 부회장이었다. 그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LG디스플레이의 기타비상무이사를 지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3년간 이사회 의장도 겸했다. 강 전 부회장은 고(故) 구본무 회장의 최측근으로 그룹 내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았을 뿐 아니라 지주사체제 전환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그는 2003년부터 ㈜LG의 부회장으로 있었고 그룹 2인자로 불렸다. 2012년 LG경영개발원으로 이동하면서 지주사에서 물러난 뒤에도 LG디스플레이에서는 장기간 영향력을 가진 것이다. 2017년과 2018년에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있었다. 다만 그의 재직당시 이사회 의장은 한상범 전 대표가 맡았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권영수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를 지내고 있고 이사회 의장 역시 겸하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이사회 의장 뿐 아니라 사외이사 추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014년부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사외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이 들어갔다. 결국 지주사의 입김대로 사외이사 후보군을 추리는 구조였던 것이다.

여기에 그동안의 소위원회 구성은 지배구조 등급을 낮추는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2012년만 해도 이사회 내 소위원회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 및 기업지배구조 위원회, 보상위원회, 경영위원회 등 4개였다. 하지만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소위원회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경영위원회 등 3개로 유지됐다.

결국 이번 소위원회 신설결정은 향후 지배구조 개선에는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기타비상무이사의 역할을 어디까지 둘지에 따라 이사회 개편의 실효성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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