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텔레콤, 60억 'BTC·ETH' 코인 차입 눈길 자회사 '비브릭' 운용·테스트 목적, 연결 무형자산 인식…8%대 이자도 암호화폐로 지급
신상윤 기자공개 2021-04-30 07:28:1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14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세종텔레콤'이 60억원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차입해 눈길을 끈다. 차입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으로 차익거래를 통해 수익을 내는 데 활용되고 있다. 차입하면서 책정한 연 8% 이상 이자도 암호화폐로 지급한다.코스닥 상장사 세종텔레콤이 블록체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블루브릭'은 실물 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상호 매매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세종텔레콤의 블록체인 사업 브랜드이기도 한 블루브릭은 부동산이나 미술품 등을 토큰화하거나 의료 데이터 관리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블루브릭은 이더리움과 하이퍼레저 패브릭 등 오픈소스로 구현됐다.

비시드파트너스(B-SEED Partners)와 합작해 설립한 비브릭은 지난해 7월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세종텔레콤과 비브릭, 이지스자산운용, DS네트웍스자산운용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형 펀드를 조성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증서를 발급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세종텔레콤은 블록체인 기반 의료 마이데이터 비대면 플랫폼 구축에도 나섰다.
이와 맞물려 세종텔레콤 자회사 비브릭은 암호화폐 운용에도 나선 상황이다. 비브릭은 지난해 60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차입했다. 블록체인 전문 액셀러레이터로 잘 알려진 (주)넥서스원에서 차입한 암호화폐는 연 8~8.7% 이자가 붙었다. 이자도 암호화폐로 지급한다.

비브릭은 차입한 암호화폐로 일부 차익거래를 통한 수익을 일으키고 있다. 차익거래란 2개 시장에서 가치가 다른 물건에 대해 가격이 낮은 곳에서 사서 높은 곳에 파는 것을 말한다. 암호화폐는 한국과 해외 시장의 가격에서 차이가 커 일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차익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다만 비브릭은 차익거래에 사용되는 암호화폐는 일부일 뿐 상당수를 진행 예정인 사업들의 알고리즘 테스트 목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비브릭 관계자는 "암호화폐는 1~2달 단기 수준으로 차입한 것으로 이자 지급 목적 외 대부분 알고리즘 테스트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며 "블록체인 전문기업으로 은행에서 자금을 빌릴 경우 환리스크가 생기는 만큼 암호화폐를 차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종텔레콤은 비브릭이 차입한 암호화폐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했다. 물리적 실체는 없지만 식별 가능한 비화폐성 자산이라는 무형자산 정의를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세종텔레콤의 무형자산 가운데 암호화폐(71억원 상당)가 차지하는 비중은 58.1% 수준이다. 전년도 3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2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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