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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분석]㈜GS 매출에서 드러나는 높은 'GS칼텍스 의존도'①지난해 유독 낮았던 배당금 수익 비중...임대 수익만 '안정적'

조은아 기자공개 2021-05-04 08:32:04

[편집자주]

지주사 전환은 오너일가 지배력 강화를 위한 히든카드다. 추가 자금 없이 수직적 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주사는 지배구조의 핵인 동시에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이다. 기업 분류의 한 카테고리를 차지한지 오래다. 한국 재계에 지주사 시스템이 뿌리내린지 15년이 지났다. 그룹 지배구조의 상징이 된 지주사들의 수익구조와 지배구조, 맨파워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의 지주사인 ㈜GS는 2004년 탄생했다. LG그룹이 2003년 ㈜LG를 중심으로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고 이듬해 구씨와 허씨 가문의 계열분리가 결정되면서 ㈜LG에서 ㈜GS가 떨어져 나왔다. 당시 ㈜GS는 GS칼텍스(옛 LG칼텍스정유)와 GS리테일(옛 LG유통), GS홈쇼핑(옛 LG홈쇼핑) 등을 가져왔다.

출범 이후 17년 동안 GS그룹에 붙어있는 꼬리표는 바로 ‘GS칼텍스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이는 ㈜GS의 수익구조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GS는 ㈜LG와 마찬가지로 출범 이후 지금까지 자체 사업을 하지 않는 순수 지주사로 남아있다. 수익구조 역시 ㈜LG와 다르지 않다.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 상표권 수익, 임대 수익이 대부분이다.



◇50%까지 떨어진 배당금 수익 비중, GS칼텍스 영향

가장 큰 수익이 나는 창구는 역시 배당금이다. ㈜GS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3063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뒀다. 이 가운데 57%에 해당하는 1736억원이 배당금 수익이었다. 상표권 수익이 691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임대 수익은 636억원 수준이었다. 상표권 수익과 임대 수익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배당금 수익이 줄면서 전체 영업수익도 전년(3653억원)보다 16% 감소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배당금 수익 비중이 낮다는 사실이다. 다른 순수 지주사들의 경우 보통 배당금 수익이 전체의 70%를 넘는다. ㈜GS 역시 원래는 배당금 수익 비중이 70%를 넘겼으나 2019년 60%까지 내려왔고 지난해에는 60%선도 무너졌다.

배당금 비중이 낮아진 건 GS칼텍스 의존도가 높은 GS그룹의 오랜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 배당금 수익 대부분이 GS에너지에서 오고 GS에너지 수익은 GS칼텍스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GS는 2012년 GS칼텍스 주식 50%를 물적분할해 중간지주사 GS에너지를 설립했다. GS에너지는 10여 개의 에너지 자회사와 ㈜GS를 잇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자회사로부터 배당을 받고 이 배당금을 다시 ㈜GS에 전달하고 있다.

GS에너지가 지급하는 배당금은 ㈜GS 배당금 수익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GS에너지 혼자 ㈜GS를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GS칼텍스가 등장한다. GS에너지는 쉐브론과 함께 GS칼텍스 지분 50%씩을 보유하고 있다. GS에너지 배당은 GS칼텍스 실적에 전적으로 좌우된다.


다른 지주사들이 전자와 화학, 통신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로부터 배당금을 받으면서 나름의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는 반면 ㈜GS 수익은 GS칼텍스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게 되는 구조다.

GS에너지는 실적이 악화되면서 배당금을 2018년 2876억원에서 2019년 1407억원, 2020년 905억원으로 점차 줄였다. 이는 ㈜GS의 배당금 수익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반면 ㈜LG의 경우 지난해 LG화학으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전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LG전자가 배당금을 크게 늘리면서 이를 상쇄했다.

㈜GS의 배당금 수익은 올해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GS에너지가 당기순손실 2507억원을 내면서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역시 GS칼텍스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77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


◇상표권 수익도 GS칼텍스 비중 높아

상표권 수익 역시 GS칼텍스 의존도가 높다. ㈜GS는 개별 계열사로부터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의 0.2%를 상표권 사용료로 받고 있다. GS칼텍스는 합작법인이라 0.1%의 비율이 적용된다. 계약은 1년 단위로 이뤄진다.

상표권 수익은 대부분 매출 규모가 큰 GS칼텍스와 GS건설, GS리테일에서 나온다. GS칼텍스의 상표권 사용료는 전체 상표권 수익의 30% 이상을 책임진다. GS건설과 GS리테일을 비롯해 매출 빅3가 내는 상표권 사용료를 모두 더하면 기여도가 80%도 넘는다.

GS칼텍스 매출 규모가 줄면서 전체 상표권 수익 역시 최근 몇 년 사이 뒷걸음질했다. 2018년 900억원도 넘겼으나 지난해는 600억원대에 그쳤다.

㈜GS는 지난해 11월 GS건설과 177억원, GS리테일과 185억원, GS칼텍스와 276억원 규모의 상표권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이듬해 매출을 예상해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매출 규모가 달라지면 계약 내용도 수정된다. 실제 GS칼텍스는 지난해 332억원을 지급하기로 계약을 맺었지만 매출이 급감하면서 236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임대 수익 역시 빼놓을 수 없다. ㈜GS는 과거 LG그룹에서 독립할 때 서울 역삼 GS타워를 들고 나왔다. 주요 계열사들이 본사로 쓰고 있어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 임대 수익만큼은 유일하게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임대계약이 2년 단위로 이뤄지는 만큼 ㈜GS 임대 수익도 2년마다 계단식으로 증가하는 구조다.

지난해 말 ㈜GS는 GS칼텍스, GS리테일과 앞으로 2년 동안 각각 연간 임대료로 150억원, 63억원을 받기로 계약했다. 2년 전 이뤄진 계약의 139억원, 60억원에서 소폭 증가한 수치다. 증가분은 당장 올해 임대 수익에 반영될 예정이다. 전체 임대 수익은 2018년까지 연간 400억원대, 그 뒤 2년 동안은 600억원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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