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공시대상기업집단]SM그룹, 상호출자제한기업 지정...순환출자고리 기해소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후 4년만, 기존 순환출자고리 185개
김서영 기자공개 2021-05-03 10:35:4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그룹이 공정자산총액 10조원을 넘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 됐다. 2017년 185개였던 순환출자고리를 지난해 완전히 해소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2021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을 통해 SM그룹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2017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이후 4년 만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SM그룹의 공정자산총액은 10조4500억원이다. 지난해 9조6950억원에서 7.8% 증가해 10조원을 돌파했다. 재계 순위는 38위로 전년과 같다. 계열사는 모두 58곳으로 집계됐다.
SM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SM상선의 이익 증가, 그룹 지분법수익증가, 건설용지 구입 등에 따라 자산이 증가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지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 되면 △상호·순환출자금지 △채무보증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추가 적용된다. 이는 재벌그룹이 계열사를 늘리기 위해 변칙적으로 출자하거나 금융사를 이용한 계열사 지원 및 지배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계열사 간에 얽히고설킨 출자·보증구조는 가공의 자본 창출, 부실 위험 전이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SM그룹은 지난해 7월9일을 기점으로 순환출자고리를 모두 해소했다. SM그룹은 에스엠하이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던 남선알미늄 지분 1090만주(9.9%)를 모두 처분하면서 남아 있던 순환출자고리 5개를 완전히 해소했다. 에스엠하이플러스는 남선알미늄의 2대주주였다.
그동안 SM그룹은 복잡한 순환출자고리 문제를 안고 있었다. 법정 관리 대상이 된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이 과정에서 기존 계열사의 자금을 활용하게 되면서 순환출자고리가 걷잡을 수 없이 늘었다. 2017년 185개였던 순환출자고리는 계열사 간 지분 매각과 합병 등을 통해 2018년 27개로 줄어들었다. 이듬해 5개로 줄었다가 지난해 완전히 해소했다.
SM그룹 관계자는 "그간 인수합병(M&A)에 따른 순환출자고리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에 따른 규제 강화에 내부적으로 대응을 준비해뒀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KB저축, 예수금 축소에 유동성 개선 '제한적'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신한저축, 최하위 유동성비율 개선책 신규 '예치금'
- 애큐온저축, 신임 사외이사 오현주 '금융 전문' 변호사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J트러스트계열, 예치금 대신 '유가증권' 운용
- 예보, ALM 기반 운용체계 강화 나선다
- 우리금융저축, 지주 출신 비상무이사직 '부활'
- [이사회 분석]OSB저축, 장찬 신임 대표 이사회 '재정비'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상상인계열, 유동성 '최상위권'…관건은 건전성 관리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다올저축, 예수금·대출 영업 '속도조절'…유동성 우수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한투저축, 경영승계 CEO 후보군 단 '한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