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Q 손잡은 빅텐츠, 코스닥 이전상장 기회 잡을까 OTT 공급선 확보시 밸류업 가능, 오너 조윤정 대표 경영 전면
최필우 기자공개 2021-05-21 08:15:4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0일 1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빅텐츠)가 자체 채널을 개국한 iHQ와 손잡고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 공급을 노린다. 최근 제작사들이 주가를 높이고 있는 흐름과 맞물려 코스닥 이전상장에 도전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iHQ는 20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빅토리콘텐츠와 12부작 드라마 '욕망'을 공동 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100부작 대하사극 '조선왕비열전' 공동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두 회사가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는 오는 7월 개국하는 iHQ 채널에 편성될 예정이다. iHQ는 자체 편성으로 IP를 보유할 수 있고 글로벌 OTT 사업자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부가 수익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빅텐츠도 OTT에 콘텐츠 공급선을 확보할 수 있다.

iHQ가 빅텐츠를 파트너로 낙점한 건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빅텐츠는 2003년 이김프로덕션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2013년 12월 코넥스에 상장한 곳이다. '발리에서 생긴 일', '쩐의 전쟁'으로 백상예술대상을 거듭 수상하면서 드라마 '명가'로 등극했다. 빅텐츠의 노하우를 빌리면 채널 개국 초반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빅텐츠는 실패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했다. 히트작을 다수 배출했으나 최근 수년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8년 96억원, 2019년 5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영업이익 1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전성기에는 미치지 못한다.
빅텐츠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드라마 '사자'를 제작할 때 출연료 미지급 논란이 불거지면서 편성이 무산됐고 결국 제작 파행 수순을 밟았다. 올해는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을 제작했으나 주연 배우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재촬영 비용을 감수해야 했고, 일부 회차 OTT 편성도 불가능해져 호실적을 낙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빅텐츠는 iHQ와 공동제작 드라마를 성공시키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 '욕망'과 '조선왕비열전' IP는 IHQ가 100% 보유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글로벌 OTT 흥행력을 입증하면 빅텐츠도 후속 작품을 공급해 지식재산권(IP) 기반 비즈니스를 강화할 수 있다. 빅텐츠가 IP를 보유해 OTT에 공급한 드라마는 '개인의 취향'과 '달이 뜨는 강' 정도다.
글로벌 OTT를 대상으로 공급 실적을 쌓으면 2016년 논의됐던 이전상장을 재추진하는 게 가능하다. 빅텐츠는 2010년대 중반 호실적을 바탕으로 이전상장을 노렸으나 '사드(THAAD)' 여파로 업황 부진이 예고돼 후일을 도모하기로 했다. 최근 OTT 사업자 증가로 업황이 회복되면서 재도전 여건이 조성됐다.
기관투자가들에게 엑시트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도 이전상장은 꼭 필요하다. 중국 프로메테우스 캐피탈(PROMETHEUS CAPITAL)은 지분율 12.41%로 2대 주주다. 키움인베스트먼트과 메리츠종금증권도 각각 7.12%, 6.4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윤정 빅텐츠 대표 역시 이전상장을 통한 밸류업을 추진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는 지분 39.8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18년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고 올해 iHQ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3월엔 아들 최재순씨를 등기임원으로 등재시키면서 후계자 양성에 돌입했다.
빅토리콘텐츠 관계자는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 관련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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