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분석]현대중공업지주 '1기' 핵심 멤버 유지…전무 3인 '주목'③인사·재무·기획 등 지주사 '중추' 역할
박기수 기자공개 2021-05-24 10:10:25
[편집자주]
1999년 지주회사 설립과 전환이 허용된 후 지주회사 체제는 재계의 '표준'이 됐다. 제도 시행 후 20여 년이 흐르며 각 그룹의 지주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변신을 거듭했다. 그룹의 얼굴인 지주사의 현주소를 더벨이 취재했다. 각 그룹에서 지주사가 차지하는 의미와 지주사의 현금 창출구를 비롯해, 경영 전략, 맨파워, 주요 이슈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0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중공업을 인적 분할해 탄생한 회사다. 로봇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로보틱스를 최상위 회사로 삼고, 현대로보틱스가 산하에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 현대일렉트릭 등 자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후 현대로보틱스가 현재의 '현대중공업지주'로 사명을 바꾼 시점은 2018년 초다. 사실상 '지주사'라고 볼 수 있는 체제 1기가 이때부터 시작된 셈이다.최근 계열사 독립 경영과 자율 경영이 '기본 원칙'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지주회사는 그룹 경영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곳이기 때문에 인적 구성에 업계의 시선이 쏠려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1기가 시작됐던 2018년 이후 임원 구성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주요 핵심 인원들이 현재까지 지주사를 이끌어가고 있는 셈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의 사내이사진은 권오갑 회장과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이뤄진다. 권 회장은 3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지주사의 대표이사로 있다. 2019년에는 타 그룹이라면 전문경영인으로서 오르기 힘든 '회장' 직에 오르기도 했다.
심지어 사외이사진도 3년 전과 똑같다. 전 서울 동부지검장을 역임했던 황윤성 사외이사와 함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김화진 사외이사,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신재용 사외이사가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
3년 전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는 물적분할한 현대로보틱스 인물들의 존재다. 3년 전에는 윤중근 로보틱스 사업 대표를 비롯해 정창범 서비스부문장 등 로보틱스 관련 인물들이 지주사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물적분할이 완료된 현재는 지주사 업무와 관련한 임원들만 임원진에 남았다.

업계가 눈 여겨보는 지점은 '오너 일가'이자 차기 현대중공업그룹을 이끌어갈 후계자로 평가 받는 정기선 부사장(사진)이다. 더불어 정 부사장과 함께 지주사 1기 멤버를 꾸리고 있는 3인의 전무들(금석호·송명준·김종철)이다.

재무지원부문장인 송명준 전무는 1969년생으로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2013년 현대오일뱅크 전문임원에 올랐던 송 전무는 2014년부터 현대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주회사 전환에 맞물려 현대오일뱅크 프리IPO, 현대오일뱅크 직영 주유소 인수, 대우조선해양·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등 굵직한 재무 이벤트를 총괄한 주역으로 꼽힌다.
3인의 전무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김종철 전무(1973년생)는 '초고속 승진' 이력이 있다. 김 상무는 2017년 초 상무보로 승진한 후 1년여 뒤인 2018년 말 상무로 승진했다. 곧이어 2년 뒤인 작년 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김 전무는 신사업추진부문장을 맡다가 현재 계열사 지원부문장을 맡고 있다.

전무 3인은 현대중공업지주 산하 계열사에서도 주요 보직들을 맡로 있다. 우선 금 전무는 현대중공업의 전무직도 겸직하고 있다. 더불어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의 사내이사와 현대중공업스포츠의 기타비상무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송 전무는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오일뱅크의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다. 양 사는 각각 최근 그룹 차원의 주요 재무 이벤트와 밀접히 연계됐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김 전무는 글로벌 신사업 인수·합병(M&A)을 담당하는 현대미래파트너스의 사내이사와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업체이자 카카오와의 합작사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의 기타비상무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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