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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IPO 공식화...기업가치 ‘10조’ 목표 2023년 에비타 8500억 달성 전망…"파타고니아처럼 존경 받는 기업 되겠다"

이정완 기자공개 2021-05-24 13:20:06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2: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기업공개(IPO) 목표를 구체화했다. 향후 기업가치 10조원 규모로 주식시장에 상장하겠다는 전략이다. SK건설 시절부터 유력하게 거론되던 상장설은 환경기업 전환 출사표와 함께 현실이 됐다.

안재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는 24일 공개된 사내 인트라넷 영상 ‘딥 체인지 스토리(Deep Change Story)에서 “2023년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상장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가 말한 기업가치 목표는 10조원이다. 기업가치는 에비타(EBITDA) 8500억원에 12배를 곱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에비타 목표는 2023년까지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니 상장 시기도 이 무렵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SK에코플랜트의 연결 기준 에비타는 3000억원 선이었다.

(출처=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의 기업가치는 M&A(인수합병) 시장에서 거래되는 환경 기업의 가치평가 수준을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해석된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해 지분 100%를 인수한 국내 최대 종합환경플랫폼 기업 EMC홀딩스(환경시설관리)는 당시 1조500억원에 거래됐는데 이 때 인수가격이 에비타의 14~15배 수준이었다. SK에코플랜트가 최근 인수전에 뛰어든 폐기물처리업체 클렌코(옛 진주산업)도 에비타 배수 11~15배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추정된다.

안 대표의 상장 발표는 회사에서 처음으로 상장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EMC홀딩스 인수를 비롯 미국 블룸에너지와 협업하는 연료전지 사업을 확대하며 친환경 사업에 본격 나섰다. 이후 2018년 이후 주춤하던 상장 작업을 재개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회사 측에선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해왔다.

안 대표는 2023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신사업 개발과 환경 기업 인수 전략을 소개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아시아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남아 국가 환경 앵커(Anchor)기업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말레이시아 기업이 후보로 검토 중인 상황으로 관측된다. 앵커 기업을 중심으로 해당 국가의 환경 가치사슬을 엮어 궁극적으로 팬 아시아(Pan Asia) 환경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M&A 볼트온(Bolt-on) 전략은 지속된다. EMC홀딩스 인수 후 수처리 영역에서 선두 지위를 점하게 됐는데 조만간 소각·매립영역에서도 선도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인수한 기업에 환경 기술은 물론 인공지능, DT(Digital Transformation) 등 혁신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식이다. 현재 국내 환경업은 데이터 분석보다는 직관, 혁신기술보다 검증된 기술에 치중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안 대표는 영상에서 환경 기업 전환 배경을 자신의 소회를 풀어 설명하기도 했다. 2017년 글로벌비즈니스대표로 당시 SK건설에 복귀한 안 대표는 2010년대 중반 비용 증가, 공사기간 지연 등으로 회사를 힘들게 했던 중동 플랜트 사업 적자 재발 방지를 위한 고민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매일 아침 6시, 1년 반 동안 건설업의 영역에서 새로운 미래가 있을 것이라 믿으며 논의를 거듭했지만 과거를 답습할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파타고니아, 줌처럼 사회로부터 존경 받고 구성원도 자긍심을 느끼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친환경 사업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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