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투자한 세종벤처밸리, 공사 시작 '초읽기' 주민 보상 문제 등으로 지연…SK건설 분양·토목공사 수익 기대
이정완 기자공개 2021-04-01 14:33:5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0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자체사업 성격으로 진행 중인 세종 벤처밸리 산업단지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주민 반대로 인해 개발이 지지부진하던 상황이었다. 공사가 시작되면 분양 수익은 물론 SK건설의 토목 실적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30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이 지분 29%를 들고 있는 세종벤처밸리는 지난달 초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총 900억원을 조달했다. 대출구조는 트랜치 A 650억원, 트랜치 B 100억원, 트랜치 C 150억원으로 짜였다.
대출 실행을 위해 유동화시장을 활용하기도 했다. 특수목적법인(SPC) ‘인베스트세종제삼차’는 세종벤처밸리에게 15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유동화자산은 세종벤처밸리의 트랜치 C 대출채권이었다. 대출만기일은 2025년 2월 말이다.
세종벤처밸리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을 바탕으로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심중리 547번지 일원에 세종벤처밸리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사업비는 1500억원 규모로 오는 5월 착공해 2025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종벤처밸리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행사다. SK건설이 지분 29%를 들고 있고 지방 건설사인 금송산업개발이 나머지 지분 71%를 들고 있다. 2004년 설립된 금송산업개발은 세종시를 기반으로 하는 건설사다. 연매출은 100억원 수준이다. 세종벤처밸리 외에 세종첨단산업단지(지분율 56%), 예산신소재산업단지(지분율 70%) 등에도 투자하며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종벤처벨리 산업단지는 2015년 입주를 희망하는 벤처기업과 협약을 맺으며 개발이 가시화됐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산업단지 지정계획을 승인했고 같은 해 12월 세종시도 산업단지계획을 승인했다.
다만 산업단지 편입 지역 주민이 사업에 반발하면서 지금까지 공사가 시작되지 못했다. 부동산 보상액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사업이 본격화되기 어려웠다. 시행사 측에서는 상향된 보상액을 제시하며 협의 중이다.
사업이 시작되면 SK건설도 관련 실적이 반영될 예정이다. 2018년 세종시가 세종 벤처밸리 일반산업단지 출자 타당성을 검토하며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분양 매출액은 1422억원으로 산정됐다. 분양 수익을 지분율 만큼 나눠가진다고 가정하면 SK건설 몫은 418억원이다. 이 수치는 2018년 계산된 분양가였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가격 상승도 가능하다.
더불어 SK건설은 사업 시공까지 맡고 있어 토목 실적도 함께 상승할 전망이다. 토목 사업을 담당하는 인프라 사업부문은 SK건설 전체 매출의 약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인프라 사업부문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새로운 산업단지 시공에 돌입하면 실적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보상 문제 등을 해결한 후 연내 착공에 돌입할 분위기”라고 개발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 SK건설, 지주사 출신 사내이사 선임…그룹 '영향력' 강화
- SK건설, 높아진 기업가치…자사주에 쏠리는 눈
- 1년 반만 기업가치 두배 뛴 SK건설, 환경사업이 '관건'
- SK건설 녹색채권, ‘조 단위’ 수요 확보…ESG경영 청신호
- SK건설, PRS 계약 만기 도래…IPO 늦출 수 없다
- IPO 앞둔 SK건설, 'IFRS' 변경 마무리 시점은
- SK건설, '드러난' IPO 움직임…회계·세무 전문가 뽑는다
- 녹색 프로젝트 발굴나선 SK건설, 역할 커지는 SV그룹
- 'EMC홀딩스' 품은 SK건설, 계열사 지배구조 손질
- 'ESG 변신' 교두보 쌓는 김병권 SK건설 오또센터장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 IB]글로벌 신용평가 받은 롯데렌탈…'동향' 살피는 IB
- [Korean Paper]LG엔솔, 대규모 조달채비에 IB들 '수수료' 기대감
- [IPO 기업 데드라인 점검] 유동성 파티에 환호하다 '성큼' 다가온 '데드라인'
- [IB 풍향계]예심 추가 신한증권, 'IPO 비즈니스' 올해는 다르다
- [IB 풍향계]KB증권, '투심 개선' 헬스케어 조력자 나섰다
- [Korean Paper]태양광 자금 니즈 한화큐셀, KP시장 재등판 타진
- [Company & IB]KB-동아쏘시오그룹 인연 출발점 '콜드콜'
- [B 풍향계]공기업 외화채 RFP 못받는 토종IB '볼멘소리'
- 수장 바꾼 하이증권, 리테일 '쇄신' 본격화
- '흑자전환' 케이프증권, '채권·비상장사' 투자 덕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