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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보릿고개 넘긴 비에이치, 하반기 공급 증가에 '주목'연간 매출액 8500억 전망, 아이폰 신제품 효과 기대

김슬기 기자공개 2021-05-27 08:17:52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6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인 비에이치가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비에이치의 FPCB는 삼성전자 갤럭시, 애플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 들어가지만 판가 인하와 중저가 모델 비중확대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애플 신제품 조기 출시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예정이다. 연간 매출액 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6일 비에이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388억원, 영업적자 1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2%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전기대비로는 매출액이 40% 이상 감소했다.


1999년 설립된 비에이치는 국내에서 가장 큰 FPCB업체다. 경쟁업체로는 인터플렉스, 뉴프렉스, 액트 등이 있다. 2020년 기준으로 국내 2위 업체인 인터플렉스와는 매출액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현재 FPCB 시장은 스마트폰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17년 주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의 OLED 패널을 공급하면서 매출 규모가 두 배 이상 뛰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뿐 아니라 애플 등 스마트폰 출하량에 따라 비에이치의 실적도 영향을 받고 있다.

올해 1분기 비에이치의 적자는 매출액 후퇴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 줄었지만 매출원가는 1467억원으로 같은기간 6.7%늘었다. 매출원가 중 기타경비가 816억원으로 189억원(30%) 가량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3% 늘어난 71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지만 판가 인하와 중저가 모델 비중확대로 믹스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4분기 공장 운영을 원활하게 하지 못한 여파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양호한 북미 고객사향 매출액 감소로 대규모 적자를 시현했다"고 덧붙였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는 애플과 삼성전자로 공급된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 12 시리즈는 모든 라인업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채용했기 때문에 비에이치 역시 수혜를 입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멀티 FPCB가 채용된 모델이 더 팔리면서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원가절감을 위해 협력사 단가 인하 압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비에이치 역시 예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중국 공장 가동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도 수익성 악화에 한 몫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고부가 RF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 생산을 해야 할 공장에서 중저가 FPCB를 생산하면서 생산 효율성이 훼손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실적은 저조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은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향후 5G(5세대) 안테나용 FPCB와 전장용 PCB 성장세도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간 매출액은 8592억원, 영업이익 55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9.11%, 63.3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하반기 예정된 아이폰 신제품 조기출시 및 고부가 RFPCB 채용 확대 등으로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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