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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역대급 실적' SKC, 대들보 사업은 '화학'전사 영업이익 약 70% 홀로 책임, 동박 투자재원 마련 '숨통' 역할

박기수 기자공개 2021-08-05 08:10:5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5: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그 중심에 화학 사업이 있었다. 3년 전부터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화학 사업은 SKC의 곳간을 채우는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동박 등 2차전지 소재 투자로 대규모 현금을 소진해야 하는 SKC로서는 화학 사업이 든든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SKC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8272억원, 13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6.3%이다. 반기 영업이익은 2194억원으로 이미 작년 한해 영업이익(1908억원)을 넘어섰다.

2분기 화학 사업은 매출 2796억원, 영업이익 931억원을 기록했다. 전사 매출의 34%, 영업이익의 69%를 화학 사업이 홀로 책임졌다. 반기 기준으로 봐도 화학 사업이 SKC 반기 영업이익의 68%를 뽑아냈다. 사실상 SKC을 떠받치고 있는 사업이라고 봐도 무방한 셈이다.


SKC의 화학 사업은 SKC가 모빌리티 소재 회사로 정체성을 스스로 바꾸기 전부터 회사의 기둥과 같은 사업이었다. 다만 SKC가 동박 사업 진출을 위해 KCFT(現 SK넥실리스)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재원 마련을 위해 화학 사업을 물적 분할하고 지분 49%를 매각했던 바 있다. SKC의 화학 사업 부문은 현재 'SK피아이씨글로벌'이라는 51% 자회사가 됐다.

화학 사업은 3년 전부터 주력 제품을 PO에서 고부가가치 PG로 전환하고 있었다. PO 시장이 중국 업체 등의 진입 등으로 경쟁이 강화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로 진입장벽이 비교적 높은 PG를 낙점하고 점차 점유율을 늘렸다. PG는 제약·위생·화장품 등 고부가·필수 소비재로 꼽힌다.

SKC는 2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라면서 "PO 위주 사업에서 고부가 PG 사업으로의 3년 간 전환이 결실을 맺었다"라면서 "텍사스 한파와 물류 대란 등 우호적 시장환경이 동시다발적으로 겹치면서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지분 49%를 떨어낸 후 찾아온 초호황이라는 점에서 아쉽기는 하지만 SKC로서는 화학 사업의 성과가 든든할 수밖에 없다. SKC는 해외(말레이시아) 동박 사업을 위해 약 77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세우는 등 막대한 자금 유출이 예고돼있기 때문이다. 외부로부터의 자금 조달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화학 사업이 재무지표 훼손을 막는 방어막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화학 사업의 순이익 창출로 이익잉여금 증가 등 자본확충 효과가 나타나면서 SKC의 올해 상반기 말 연결 자본총계는 2조70억원으로 작년 말(1조9151억원)보다 4.8% 늘어났다. 상반기 말 구체적인 이익잉여금 수치는 현재 시점에서 알 수 없지만 1분기 말 기록한 1조3678억원에서 눈에 띄는 증가가 예상된다.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182%로 투자 기조 속에서도 작년 말과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4일 실적발표회에서는 향후 동박 사업에 대한 자금 조달 계획이 언급됐다. SKC는 "향후 대부분 성장투자가 2차전지 소재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말레이시아 투자 금액은 약 7700억원으로 SKC의 증자 참여와 SK넥실리스의 자체 조달 등으로 투자 재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SKC는 지난달 이사회 승인을 통해 2550억원을 SK넥실리스의 모회사인 SKCFT홀딩스에 수혈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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