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패키징 공모채 복귀전 흥행…조달금리 인하 유력 [Deal Story]주문량 1320억 SPV 참여…3년물 개별민평 대비 -4bp에서 마감
남준우 기자공개 2021-08-31 11:04:35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1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패키징이 3년만에 단행한 공모채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곳의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하며 모집액 대비 두배 이상의 주문을 넣었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참여했다.'긍정적' 아웃룩이 달린 덕분에 A0 등급민평 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에서 채권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달금리 인하도 유력하다.
◇기관투자자 20곳 참여…SPV 250억 주문
삼양패키징은 30일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500억원 모집에 나섰다. 트렌치(만기구조)는 3년 단일물로 설정했다.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발행에 앞서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삼양패키징 회사채 신용등급(A-)에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했다. 수익 변동성이 비교적 컸던 페트 사업 비중이 줄고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아셉틱(Aseptic) 사업 비중이 높아진 점에 주목했다.
삼양패키징의 아셉틱 시장 점유율은 66%에 이른다. 아셉틱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PET 사업부보다 훨씬 높은 10%대 중후반으로 알려졌다. 페트칩이 적게 들어가는 만큼 원가-판매가 스프레드 영향력도 작다.
'긍정적' 아웃룩이 달린 만큼 완판은 무난하게 성공했다. 금번 수요예측 집계 결과 모집액 500억원의 두배가 넘는 132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총 20곳의 기관이 참여해 매입 경쟁을 펼쳤다. 기관투자자 면면도 자산운용사, 은행, 보험사 등으로 다양했다. SPV도 25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발행 때 만큼은 아니지만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삼양패키징은 2018년 9월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3년 단일물로 500억원을 모집했다. 당시 41개 기관이 2740억원의 주문을 넣었다.
◇1000억 증액시 가산금리 +19bp…조달금리 인하 유력
이번 수요예측 최대의 관심사는 단연 금리였다. 삼양패키징은 첫 발행 때 금리밴드 최하단을 뚫으며 다른 A- 등급 회사채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확정지었다.
다만 이미 회사채 시장에서 A0 등급 상향 기대감이 선반영된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수요예측에서 금리밴드 최하단을 뚫기는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긍정적' 아웃룩이 부여된 이후 삼양패키징 회사채는 채권 시장에서 A0 등급 회사채와 비슷한 가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이번 3년물 가산금리 기준을 개별민평으로 제시했다. 최근 A- 등급 회사채 수요예측 내역, 사전 매입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산금리밴드를 개별민평 대비 '-30~+30bp'로 설정했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지난번처럼 금리밴드 최하단을 뚫지는 못했지만 언더(under) 발행에는 성공했다. -4bp에서 58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모집액을 모두 채웠다.
최대 증액 한도인 1000억원은 +19bp에서 주문을 마감했다. SPV는 250억원 전액을 +1bp 구간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기준 국내 4대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삼양패키징 개별민평 수익률은 3년물 2.303%다. 발행일인 9월 6일까지 금리 수준이 유지된다면 발행금리는 500억원 기준 2.263%, 1000억원 기준 2.493%가 예상된다.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은 2018년 발행한 3년물 차환에 사용한다. 당시 발행 금리가 2.825%인 점을 감안하면 조달 금리는 모집액 기준으로 약 50~60bp 가량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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