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비싼' 현대차 수소트럭, 규모의 경제 노린다 [H2 비즈니스 서밋]유럽 바이어들 높은 가격에 망설이기도···'H2 비즈니스 서밋' 역할 중요
양도웅 기자공개 2021-09-09 08:04:1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16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에 유럽 바이어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일반 디젤 트럭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다소 망설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이번에 출범한 수소기업협의체인 'H2 비즈니스 서밋'을 발판삼아 장기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가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현대차 관계자는 "오늘만 해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에 오스트리아와 스페인 등 여러 유럽 바이어들이 큰 관심을 표했다"고 전했다. H2 비즈니스 서밋은 이날 개막한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맞춰 출범했다. 두 협의체와 행사 모두 수소경제 활성화가 목표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2025년까지 총 1600대가 스위스로 수출될 예정이다. 이미 100여대의 차량이 스위스 전역에서 운행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데도 이 관계자는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기까진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위스에서 일반 디젤 트럭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일반 디젤 트럭의 몇 배에 달하는 가격은 선뜻 구매할 수 없게 만드는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관계자는 "스위스에서 운행하는 수소전기트럭에 대해선 가격을 산정하기 어렵다"며 "단 내부적으로는 일반 디젤 트럭보다 세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스위스의 수소에너지 기업인 'H2 에너지'와 합작한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에 공급하고 있다. 단 차량 운행거리 만큼에 해당하는 이용료를 받는 형태로 차량 공급에 대한 대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관계자는 "수소경제 확대를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도 "수소전기트럭 가격에서 비중이 높은 스택의 가격을 낮추는 데 노력하고 있고 일정 부분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판매가 꾸준히 이뤄져 규모의 경제 효과가 이뤄지면 배터리 전기차 가격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차가 공동의장사로서 앞장서고 있는 수소기업협의체인 'H2 비즈니스 서밋'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한 전제조건 중 하나가 판매·이용확대라면, 이러한 판매·이용확대의 전제조건은 인프라 조성이기 때문이다.
이날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2021 수소모빌리티+쇼 현장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우리나라는 유럽, 일본 등에 비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늦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겠다는 자신감도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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