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아이에스, IPO 자금 '적재적소' 투입…성장 버팀목 [스팩 합병 상장사 분석]①90% CAPA 확충에 사용…수주 확대 이후 안정적 실적 유지
남준우 기자공개 2021-10-15 15:15:27
[편집자주]
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다. 과거 스팩은 직접 상장을 추진하기 어려운 기업의 우회 상장 수단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알짜 기업들도 속속 스팩을 통한 상장에 나서면서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스팩 합병 상장사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다. 최근 스팩 합병에 성공한 기업의 상장 전후를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8일 16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아이에스는 국내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 합병 상장사 가운데 몇 안되는 2차 전지 소재 제조업체다. 최근 국내외 대형 수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기업가치도 1500여개의 코스닥 상장사 중 50위권에 해당한다.기술력은 이미 상장 전부터 인정 받았다. 스팩 합병으로 유입된 자금을 수주 계획에 맞춰 캐파(CAPA) 증설에 사용했다. 수주잔고가 확대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가치, 4년만에 '845억→1조722억'
씨아이에스는 지난 2017년 1월 20일을 기일로 한국제3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합병신주 4225만8060주가 발행되며 약 845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상장 후 4년이 지난 시점에서 씨아이에스는 1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달성했다. 7일 종가 기준으로는 1조722억원이다. 국내 스팩 합병 상장사 중 1조원대 시가총액을 달성한 곳은 클래시스, 한국비엔씨, 콜마비앤에이치 등 4곳 뿐이다.

<출처 : Google Finance>
국내 스팩 합병 상장사 중 시가총액 순위권에는 미용 관련 업체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클래시스, 한국비엔씨, 제이시스메디칼은 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국내 대표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업체다.
반면 씨아이에스는 2차 전지 장비 제조업체다. 2차 전지는 화학전지의 한 종류다. 화학전지는 방전 후 재사용 가능여부에 따라 1차 전지와 2차전지로 구분된다. 1차 전지는 방전 후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반면 2차 전지는 충전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다.
최근 가장 널리 사용되는 2차 전지 적용 소재는 리튬이온 전지다. 전기에너지 충전의 핵심 소재다. 씨아이에스는 이에 필요한 전극 제조 관련 장비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국내 스팩 합병 상장사 중 2차 전지 사업을 영위하는 곳은 씨아이에스를 비롯해 나인테크, 한송네오텍, 자비스 등이 전부다. 이들 중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곳은 씨아이에스 뿐이다.
작년 4월 상장한 나인테크는 최근 들어 LG화학에 2차 전지 제조용 장비를 본격적으로 납품하기 시작했다. 한송네오텍은 작년에 2차 전지 분리막 사업에 진출했다. 자비스는 2차 전지 검사 장비 제조업체로 아직 시가총액이 500억원대 규모다.
씨아이에스가 최근 들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몇년 사이 눈에 띄게 좋아진 실적 덕분이다. 스팩 합병으로 유입된 자금을 적절하게 잘 활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체 수주잔고, 3000억 돌파 코앞
씨아이에스의 주요 거래처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다. 전체 매출의 50% 가량을 담당한다. 최근 들어서는 내수 외에도 주요 제품인 캘린더(Calender)와 씨터(Sitter) 등의 해외 수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
특히 스웨덴 베터리 제조사 Northvolt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2018년까지 Northvolt로부터 따낸 수주액는 46억원 수준이었다. 2019년 381억원, 2020년에는 464억원으로 큰폭으로 증가했다.
수주 능력을 확보에 스팩 합병이 큰 도움을 줬다. 씨아이에스는 스팩 합병으로 약 142억원을 자금을 수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130억원 가량을 공장 시설 추가를 위해 사용했다. 생산 CAPA가 매출액 25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커졌다.
전체 수주잔고 역시 꾸준히 성장세다. 2018년 1564억원이었던 수주잔고는 2019년 1877억원으로 증가했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2000억원대를 돌파한 2422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말 기준으로도 272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신규 수주와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씨아이에스는 2018년 매출 435억원, 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9년 매출 1005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에도 매출 1180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은행(B)업계는 향후 전망 역시 밝게 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은 2025년 기준으로 생산량이나 전기차 모델 수 확대 등 특정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반도체, 2차 전지 등 원료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한 조치다.
유럽 업체의 경우 초도 물량 생산 시기는 2023~2025년이다. 국내 또한 2022~2024 년으로 보고 있다. 장비업체 특성상 2~3년전부터 수주 계약을 시작한다. IB업계는 씨아이에스가 올 4분기나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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