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빚 느는' 한창, 2년새 외부서 900억 넘게 손 벌렸다 CB·EB·유증 동원, 매출 초과 이자비용 '현금흐름' 악영향…기준가 높은 발행가 BW 공모 변수

신상윤 기자공개 2021-10-29 09:11:5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15: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화기 유통기업 '㈜한창'이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빚을 낸다. 공모 시장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주주들의 손을 빌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근 2년간 외부서 끌어온 자금만 900억원이 넘는 데다 주식으로 전환될 잠재 물량도 많아 기업가치 희석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에 주주들을 설득할 매력적인 투자 요소 제시가 관건이란 해석이 나온다.

유가증권 상장사 한창은 다음달 16일 300억원을 조달할 66회차 BW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BW 발행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이 나섰다.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운영자금 166억원 △채무상환자금 128억원 △기타자금 6억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소화기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한창은 적자 경영 탓에 곳간에 돈이 쌓이지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부동산 개발을 비롯해 수산물 유통, 전자상거래 등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입했다. 필요한 재원은 외부에서 조달했다.

최근 2년간 외부서 조달한 자금만 900억원이 넘는다. 대부분 전환사채(CB)를 활용했지만 유상증자와 교환사채(EB) 발행도 했다. 지난해 1월 60회차 CB로 140억원을 조달하는 등 그해에만 513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왔다. 올해도 지난 2월 64회차 CB로 1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이번 BW 발행까지 포함하면 조달한 외부 자금은 933억원에 달한다.

조달 자금은 상장사(지유온, 한주케미칼앤홀딩스) 인수 등에 쓰였다. 그러나 지난해 인수한 지유온은 최근 상장폐지돼 동력을 잃었다. 최근 인수를 마친 한주케미칼앤홀딩스도 사실상 현 사업이 정체돼 있어 신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3년 연속 적자를 낸 상황인 탓에 올해 흑자 전환에 실패하면 관리종목에 편입된다.

성장 모멘텀 마련이 쉽지 않은 가운데 발행한 사채의 이자는 재무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별도 기준) 이자비용만 64억원에 달했다. 그 해 매출액(58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도 23억원에 달한다.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버행 우려도 있다. 60회차와 61회차 CB는 전환기일이 도래한 상황이다. 61회차 CB는 오는 12월, 64회차 CB는 내년 2월 각각 전환기일이 도래한다. 현재 상환되지 않은 CB의 권면총액은 260억원 규모다. 미상환 CB의 전환권이 행사될 경우 발행가능한 주식은 1821만주를 넘는다. 현재 발행 주식총수의 27% 수준이다.

내달 발행될 BW는 오는 12월부터 전환 가능하다. 전환권 행사 시 발행될 주식도 2470만주에 달한다. 이를 포함하면 현재 발행 주식 총수의 64.24%가 발행 대기 물량인 것이다. 최대주주 '에이치제이에프앤아이' 등 특수관계자가 가진 지분 7.48%도 크게 희석될 물량이다.

이와 관련 BW 발행가가 기준주가보다 높은 점도 공모 흥행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66회차 BW 발행가는 1215원이다. 기준주가 1211원과 비교하면 소폭 할증됐다. 문제는 BW 발행 결의 후 다음날 주가는 1190원을 밑도는 상황이다. 투자자를 설득하기 위한 성장 모멘텀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공모에 나선 한창이 계획했던 자금 조달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풀이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