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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강종렬 사장 '깜짝 승진'…유영상과 '듀얼 체제' ICT인프라담당, '본업' 통신 중요성 강조…브로드밴드와 'CIC 체제' 도입 미션

최필우 기자공개 2021-11-02 08:37:5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1일 18: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트 박정호' 시대를 맞이한 SK텔레콤이 듀얼 사장 체제를 도입했다. 일찌감치 후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사진)와 함께 강종렬 ICT인프라담당(사진)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SK브로드밴드와 시너지로 본업인 유무선 통신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1일 SK텔레콤은 이사회를 열고 유 대표의 대표이사 취임을 승인했다. 유 대표 체제 첫 인사에선 유 대표와 함께 강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해 SK텔레콤의 한 축을 맡게 됐다. 유 대표가 경영 총괄과 신사업 발굴에 주력한다면 강 담당은 유무선 통신사업을 맡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좌), 강종렬 ICT인프라담당(우)

SK텔레콤 MNO사업대표, SK하이닉스 인수 실무 총괄 등을 맡으면서 대외적으로 인지도를 높인 유 대표와 달리 강 담당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인물이다. 중요성에 비해 다소 주목도가 낮은 유무선 네트워크 관리 업무를 맡아 왔기 때문이다.

그는 1964년생으로 1970년생인 유 대표보다 6살 많다.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고 1994년 SK텔레콤에 입사했다. 이후 네트워크Eng본부장, 네트워크기술원장,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을 역임했고 SK브로드밴드로 둥지를 옮겨 네트워크부문장을 지냈다. 2015년 SK텔레콤에 복귀해 기업문화부문장을 거쳐 ICT인프라센터장을 맡았다. 부사장급으로 분류되는 센터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유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초 SK텔레콤 안팎에서는 박정호 전 SK텔레콤 대표가 SK스퀘어 대표로 이동하면서 유 대표 단독 사장 체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유 대표의 균형잡힌 경력 때문이다. 그는 그룹 내 M&A 전문가 중 하나로 분류되는 등 전략통으로 인정 받고 있고 박 전 대표 체제에선 SK텔레콤 주력인 MNO사업을 이끌었다. 그가 사장으로 승진해 통신업과 신사업을 아우를 것으로 보였다.

SK텔레콤은 강 담당을 깜짝 승진시키면서 유무선 통신업에 힘을 줬다. 그간 SK스퀘어를 필두로 한 ICT 신사업에 힘을 싣는 추세였으나 본업 경쟁력 보강 필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강 담당은 임기 내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를 강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SK텔레콤은 인사와 함께 SK브로드밴드와의 협업을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그간 SK텔레콤이 무선, SK브로드밴드가 유선 사업을 맡았으나 앞으로는 B2C, B2B CIC(Company in Company) 체제로 전환한다. 양사에 모두 몸담아 본 경험이 있는 네트워크 전문가 강 담당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 본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강종렬 담당의 사장 취임에는 본연의 통신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가 반영됐다"며 "각각 무선, 유선을 담당하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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