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펀드분석]KTB네트워크, 만기 임박 국민연금 펀드 '역대급' 성과 예고KTBN 7호 엑시트 진행 중, 유니콘 앞세워 기준 수익률 초과 달성 전망
이명관 기자공개 2021-11-18 07:34:0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6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네트워크가 운용 중인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의 만기가 임박했다. 2014년 출항한 지 8년여 만이다. 펀드 만기를 앞두고 현재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회수 작업에 한창이다. 현재 분위기대로면 역대급 회수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무엇보다 기업가치 1조원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을 다수 펀드에 담았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미국 오리스(수술용 로봇) 등이 KTBN 7호가 투자했던 곳들이다. 여기에 배수 이상의 멀티플의 회수성과가 기대되는 알짜 스타트업도 상당수 포진해 있다.
16일 VC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가 KTBN7호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금 회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엑시트가 진행 중인 투자기업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과 원티드랩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달부터 지분을 정리하고 있다. 원티드랩도 지난달부터 장내매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과 원티드랩은 모두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들이다. IPO 이후 빠르게 자금회수에 나선 모습이다. 이는 내년 5월 만기를 앞두고 빠르게 회수 타이밍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과 원티드랩 모두 '중박' 이상의 회수 성과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예상 멀티플은 3.5배, 원티드랩은 7배 선이다. 이렇듯 KTBN 7호의 회수 분위기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앞서 3연타석 잭팟을 터뜨렸던 점까지 고려하면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으로 투자기업을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역대급 성과를 예고하고 있는 모습이다.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은 2014년 약정총액 682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김창규 대표다. 핵심 운용역으로 신진호 대표, 신태광 상무, 김재한 상무 등 KTB네트워크에서 벤처투자에 일가견 있는 심사역들이 대거 포진했다.
LP는 순수하게 연기금만으로 구성됐다. KTB네트워크는 2013년 국민연금이 진행한 벤처부문 일반리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이를 중심으로 행정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성장사다리펀드(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에서 자금을 모았다.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에는 앵커 출자자인 국민연금이 약 39.59%, 행정공제회와 성장사다리펀드가 14.66%, 과학기술인공제회가 11%의 비중으로 출자했다. 나머지 20.09%는 GP커밋 형태로 KTB네트워크가 부담했다. 통상적인 GP 출자비율이 10%인 걸 감안하면 KTB네트워크가 이 펀드에 거는 기대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투자금 회수가 본격화된 시기는 2019년부터다. 시작은 2019년 2월 코스닥에 상장한 셀리드였다. 두 차례에 걸쳐 8억원을 투자한 셀리드는 17배에 이르는 회수수익을 안겨줬다. 초기 투자자로 나섰던 만큼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지분을 확보했던 덕분이다.
셀리드는 2006년 설립된 바이오벤처다. 환자 자신의 세포를 사용해 제조하는 개인 맞춤형 면역치료백신 기반기술인 'CeliVax'를 개발했다. KTB네트워크가 셀리드에 투자자로 참여한 건 2015년이다. 셀리드가 본격적으로 벤처캐피탈을 상대로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인연을 맺었다.
첫 투자는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5억원을 집행했다. 이듬해 KTB네트워크는 다시 셀리드가 진행한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3억원을 추가투자했다. KTB네트워크는 셀리드가 상장한 이후 투자금 회수에 착수했다. 회수총액은 145억원이다. 투자원금 8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회수이익은 137억원이다.
여기에 유니콘 반열에 오른 우아한형제들도 KTBN 7호 조합을 통해 투자가 이뤄졌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을 기업가치 4조7500억원로 인수했다.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이 얻게될 회수수익은 투자원금대비 20배를 넘겼다. 또다른 유니콘인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KTBN 7호의 대표 포트폴리오다. 비바리퍼블리카 투자 멀티플은 26.6배에 이른다.
남아있는 포트폴리오 기업 중 눈에 띄는 곳은 툴젠이다. 현재 IPO 작업에 한창이다. 9400억원의 밸류로 코스닥 입성을 노리고 있다.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할 때 상장 이후 곧바로 회수 타이밍을 잡을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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