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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이낸스 3.0 리뉴얼]신한은행 뉴욕지점, '포스트 코로나' 기회의 장③미국 내 '기업금융·IB' 시장 활성화…자체 '조달·운용' 경쟁력 우수

고설봉 기자공개 2021-11-22 13:42:58

[편집자주]

금융사의 해외사업은 단순 본점지원 성격의 1.0, 현지화에 집중했던 2.0을 넘어 투자금융(IB)에 주력하는 3.0 시기를 걷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만난 '코로나19' 사태로 경험하지 못한 환경이 시작됐다. 금융사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언택트' 업무 정착에 주력했다. 올해는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리뉴얼'에 힘을 쏟은 시기다. 글로벌 각지에 진출한 금융사들은 1년 동안 어떤 변화를 맞이했는지, 또 어떤 전략을 준비 중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6일 15: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 뉴욕지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미국 내 기업금융과 투자은행(IB)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뉴욕지점은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발휘해 새롭게 열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준비는 순조롭다. 지난 2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영업기반을 한층 더 다지며 기초체력을 끌어올렸다. 재택근무와 현장근무를 병행하며 리스크 관리와 영업력 유지라는 미션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시장과 고객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했다.

◇서서히 달궈지는 '기업금융·IB'…'딜' 참여 기회 확대

신한은행 뉴욕지점은 최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력인 기업금융과 IB 딜(Deal) 시장이 활성화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드 코로나’를 맞아 미국은 현지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대출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

신한은행 뉴욕지점은 신한금융그룹은 계열사간 협업모델인 GIB 데스크가 설치된 곳이다. 2017년부터 현지 인수금융 시장에 진출을 추진해 현재는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글로벌 PE(Private Equity) 들의 현지기업 인수를 위한 프라이머리(Primary) 대출 건에 다수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PE나 현지 IB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금융기관들의 현지 인수금융시장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투자 섹터별로 과거에 비해 보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아직은 투자가 활발하지는 않다. 현지 금융기관들도 코로나19 이전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투자에 접근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도 이러한 투자 경향에 맞춰 재편되는 양상이다.

과거 국내 금융기관들이 활발히 참여했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에너지(Energy) 분야도 최근에는 대출 안전성이 높은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몰리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한 영향이 컸던 리테일(Retail), 호텔·레스토랑(Hospitality), 항공·운수 관련 비즈니스는 회복하는데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도건우 신한은행 뉴욕지점장은 “코로나19 이후 실물 경기 위축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대출 수요가 늘어 났었고, 현재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대출 수요가 안정된 모습”이라며 “신디케이션 마켓은 잠시 위축됐지만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한 투자 및 대출 공급으로 IB시장도 과거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뉴욕지점은 단독으로 조달과 운용을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향후 시장이 활성화 하면 탄탄한 수익성 확보가 기대된다. 뉴욕지점은 신한은행의 ‘Money Market Center’ 중 하나로 모행 차입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현지 자금시장에서 조달하고 이를 운용하며 독자적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2012년 국내은행 중 최초로 외화 양도예금증서(CD)를 발행한 이후 시장 인지도가 높아져 현재 약 12억달러 발행잔액을 운영 중이다. 그 외 미국기업어음(CP)를 통해서도 직접 자금 조달을 하고 있다. 미국 내 다양한 금융사 및 투자자들을 통해 조달 수단을 다변화해 달러 조달금리를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도건우 신한은행 뉴욕지점장(왼쪽 두번째)와 현지인 직원들.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영업력 유지, 기초체력 키웠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신한은행 뉴욕지점이 기지개를 활짝 켤수 있는 원동력은 철저한 준비에 있다. 뉴욕지점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영업활동의 안정성을 유지해왔다. 현지 기업들의 재택·원격 근무 확산에 맞춰 뉴욕지점 또한 재택근무를 병행하며 영업활동 안정화와 리스크 관리를 동시에 추진했다.

도 지점장은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직원 스스로가 책임감을 가지고 뚜렷한 업무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근무환경이 마련됐다”며 “조직이 보다 유연해지고 의사결정 및 업무진행이 효율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오히려 코로나9 위기 상황을 이용해 영업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틈새시장 발굴에 주력했다. Webex, Zoom, MS Teams 등 외부 화상회의 시스템을 유연하게 활용해 미국 내 많은 기관들과 교류를 강화했다. 시공간에 구애 받지 않은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이루며 관계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었다.

현재는 팬데믹 이전보다 유연하고 안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지 감독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소통 등은 비대면으로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이 일반화되면서 오히려 과거보다 많은 이해 관계자들을 온라인 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게 되면서 기회가 더 많이 창출되고 있다.

도 지점장은 “비대면 비즈니스 자체가 오히려 더 활발히 진행돼 팬데믹 초기 대비 고객과의 접촉이 늘어나고 현지 감독당국, 외주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접점이 더욱 많아졌다”며 “금융시장 플레이어들과의 접점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사업기회가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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