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경영분석]성장모드 SBI인베, 설립이래 첫 '300억' 외형 가시권3분기 만에 작년 최고 성적 경신, 투자기업 가치 재평이익 반영 덕분
이명관 기자공개 2021-11-22 10:55:4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8일 16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3분기 만에 작년 실적을 넘어섰다. 지난해 설립이래 최고 성적을 올렸는데, 올해도 다시 한번 역대급 성적을 예고하고 있다. 투자와 관리, 회수, 펀딩의 선순환 고리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숫자로 가시화되고 있는 모습이다.SBI인베스트먼트는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매출 117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3%, 21.4% 증가했다. 특히 단일 분기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3분기 매출은 90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이다.
3분기 호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누적 성적도 전년대비 우상향했다. 3분기 누적 별도기준 매출은 277억원, 영업이익은 173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은 35.7%, 영업이익은 47.3% 늘었다.
주목할 점은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성적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지난해 연간 별도기준 매출은 263억원, 영업이익은 138억원이다. SBI인베스트먼트가 한 해가 채 마무리되기 전에 역대급 성적을 기록한 셈이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설립이래 최고 실적을 거둘 정도로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현재 분위기라면 올해 설립이래 처음으로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동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실적 개선을 이끈 요인은 투자기업의 성장이다. 올해 3분기까지 수수료 수익은 전년대비 하락했다. 3분기 누적 기준 82억원으로 전년 89억원 대비 7억원 줄었다. 반면 평가이익 항목으로 볼 수 있는 관계기업 투자이익은1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95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규모다. 그만큼 투자를 '잘'했다는 의미다.
최근 투자는 2019년 결성한 'SBI신성장지원 사모투자합자회사'와 올해 초 결성한 'SBI스케일업 펀드'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SBI신성장지원 사모투자합자회사는 1108억원 규모의 펀드로 결성 당시 가장 큰 규모의 펀드였다. 올초 드는 800억원 규모다. . 약정총액은 1108억원으로 설정됐다. SBI스케일업 펀드는 8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눈에 띄는 투자기업으로는 △그린플러스(스마트팜) △씨아이에스(2차전지) △인플루엔셜(국내 1위 오디오북 윌라) △티에스아이(2차전지) △실리콘투 △디어유 등이 있다. 대부분 투자 시점 대비 배수 이상 기업가치가 상승했다. 이중 현재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디어유는 단기간에 '메타버스' 이슈를 등에 업고 빠르게 가치가 상승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올해 2월 구주를 매입했다. 주당 가액 기준 4000원 중반에서 5000원 선이었다. 기업가치로 보면 1000억원 중반대였다. 그런데 현재 디어유의 상장 밸류는 5000억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불과 수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4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이미 올해 역대급 성과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SBI인베스트먼트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기업들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회수 모드에 돌입한 펀드에서 유입되는 성과보수도 있다. 과거 흑역사는 더이상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성장모드로 돌입한 모습이다.
SBI인베스트먼트는 10여년 전 어닝 쇼크를 겪으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전신인 한국기술투자 간판을 달고 있던 2009년 85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이후로도 한동안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그러다 전환점을 맞이한 시기는 2011년이다. 당시 일본 SBI홀딩스의 한국지사인 SBI코리아홀딩스가 한국기술투자를 인수하며 SBI인베스트먼트 사명을 변경했다. 새로운 간판을 앞세워 반등을 노렸지만, M&A 후 2년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시기는 2013년부터다.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듬해인 2014년에는 한 동안 막혀 있던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2014년에 한 해 동안 미래창조펀드, 성장사다리펀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IF) 등 5개 신규펀드를 결성했다. 약정총액만 무려 2000억원을 넘었다.
이후로도 꾸준히 신규 펀드를 결성해나가며 몸집을 불렸다. 세컨더리펀드, 바이오펀드, M&A펀드, 디지털콘텐츠까지 단계별, 상황별 투자가 가능하도록 펀드 라인업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그 결과 지난해 벤처조합과 사모투자펀드(PEF)를 합쳐 AUM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이 기간 펀드 결성과 투자, 회수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실적도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벤처펀드 운용이 순조롭게 이어지면서 수수료 수익과 공정가치 평가 이익이 고루 늘어난 덕분이다. 최근 5년 10억~20억원 선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어닝 쇼크 후유증에서 벗어났다. 이후 2019년부터 성장모드로 진입,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 덕분에 과거 대규모 적자로 쌓인 결손금도 해를 거듭할 수록 감소하고 있다. 수년 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말 기준 결손금 총액은 37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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